지난해 치러진 6.27 동시지방선거에서 '신성한 주권'을 행사하고 있는 화순읍 주민들.

4.27 재보선을 하루 앞두고 투표율이 각 후보자들의 당락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7일 전국 재보선 지역 10여 곳을 대상으로 ARS 전화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화순의 경우 '반드시 투표 하겠다'는 답변이 70.8%로 나타나 전국 10개 선거구중 73.1%를 기록한 강원 양양에 이어 최고치를 기록해 어느 해보다 높은 투표열기를 반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화순은 전체 연결콜수 5,378건 중 13.4%의 대상자가 조사에 응해 지역민들의 뜨거운 투표열기를 반영한다.

더구나 이번 조사는 1차 조사결과 64.8%를 기록했던 적극투표의사를 내비쳤던 유권자들이 6%P 늘어 지역 내 과열된 선거 분위기와 맞물려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지난 15․16일 본사와 한백리서치연구소가 함께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조사 대상자의 80.4%가 ‘반드시 참여 하겠다’고 밝힌 것에 비춰볼 때 지역 내 유권자들의 높은 열기를 짐작케 한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94.1%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30대가 87.9%로 가장 낮게 나왔으며 적극 투표의향층의 경우 40대가 67.5%로 가장 높게 나타나 40대 유권자들의 표심이 이번 4.27 재선의 바로미터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분석이다.

비오면 투표 안할 수 도... 최대 변수

한편 조사전문기관 관계자에 따르면 이 같은 적극 투표율에도 불구하고 집전화를 설치하지 않고 휴대전화나 인터넷을 이용하는 가정과 세대가 늘어감에 따라 이러한 조사결과가 다소 불합리할 수 있어서 실제 투표율은 조사 값과 다를 수 있으며 여기에 투표 당일 날씨 역시 투표율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읍 만연리에 거주하는 ‘ㅈ(25․여)’씨는 “다행히 투표일인 27일엔 회사 측의 배려로 늦은 출근을 할 수 있어서 투표하기엔 지장이 없겠지만 오늘처럼 비가 오거나 기상이 악화되면 투표장에 가기가 싫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읍 벽나리에 거주하는 ‘ㅊ(40)’씨도 “투표를 꼭 하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비가 오면 글쎄요... 그래도 투표하러 가긴 갈 거 같은데 귀찮긴 하겠죠”라고 말했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화순지역은 투표날인 27일 오전 내내 흐리다가 낮 한때 비를 뿌리겠으며 오후엔 차차 게이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