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혼탁 우려지역으로 지정된 화순군수 재선거 과정에서 또다시 유권자에게 식사와 교통편의를 제공한 모 후보자 측근인 선거대책위 자문위원인 A씨가 화순군 선관위로부터 고발돼 ‘재선거 없는 화순’을 바라는 군민들의 여망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또한 요양시설 원생 26명에 대해 허위로 부재자신고를 한 시설관계자 3명도 검찰에 고발했다.

모 후보 선거대책본부 자문위원인 A씨는 는 모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선거구민 7명을 참석케 하고 이들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자신이 동원한 유권자 등 총 21명에게 30만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함께 고발당한 B씨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선거구민 3명을 참석하게 하고 이들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하고 이들에게 식사를 제공한 혐의다.

또한 모 요양시설 원장과 팀장은 인지 능력이 없는 원생 각 10명과 16명의 부재자신고서를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허위로 작성, 신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화순읍에 거주하는 안 모씨는 “‘재선거 없는 화순’을 만들어야 하고 전임 군수의 선거부정 때문에 치러지는 재선거에서 또 다시 선거부정을 한다는 것은 군민의 여망을 짓밟는 것이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차분하게 선거전을 지켜보고 있지만 일부 캠프에서 과열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식사제공 등 일부 확인된 사실 외에도 혼탁의 조짐이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

또한 화순군청을 중심으로 한 공직자 사회에서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맡은 바 임무를 다하고 있지만 일부 정치 공무원들은 특정 후보 유세장에 참석하는 등 공무원의 선거 중립 의무를 훼손하고 있다. 화순군청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공직자들의 선거개입을 차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공무원들의 선거에 개입하는 흔적이 있어 더욱 관리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화순군선관위는 이들을 고발하는 한편 교통편의 및 음식물을 제공받은 21명에게는 추후 개인별로 제공받은 금액 또는 가액의 10배 이상 50배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화순군선관위 관계자는 "재·보궐선거일이 가까워짐에 따라 선거분위기가 과열되어 금품제공행위는 물론 공무원 줄서기, 비방·흑색선전 등 다양한 선거법위반사례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여 단속반을 추가 보강하는 등 특별 감시·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위법행위가 발생할 경우 철저히 조사하여 엄중 조치할 것"이라며 "모든 후보자가 정견 정책에 의한 선의의 경쟁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