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지방선거를 일주일여 남기고 세간의 이목이 온통 화순군수선거에 쏠려 있는 가운데 화순군 제2선거구에서는 전남도의원 뽑는 선거가 함께 치러진다.

현직 전남도의회 의원인 홍이식 의원이 민주당 화순군수 후보로 출마함에 따라 공석이 된 화순군 제2선거구(한천면·춘양면·청풍면·이양면·능주면·동복면·남면·동면)는 보궐선거라는 특성과 함께 군수선거에 가려져 지역민들은 각 후보들에 대한 정보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 자칫 정치 무관심으로 인한 유권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화순 동복면에 거주하는 'ㅂ'씨(농업. 58. 여)는 “이번선거에서 군수를 뽑는 건 알겄는디 무슨 의원도 뽑는 다요? 그란디 의원이 도의원이라고 해 쌌는디 도의원이 대체 뭣하는 자리 라요?”라고 말했다.

능주면에 거주하는 ‘o'씨(농업. 63)는 “도의원이 우리랑 별반 상관이나 있간디... 다들 아름아름으로 정리상 찍어주고 또 당보고 찍고 그라제. 군수야 날마당 여기저기서 떠들어 싼게 알겄지만 의원들이야 몰르는 사람들이 많제. 어떤 이들은 군수만 찍고 나온다는 사람들도 많어”라고 말해 이번 4.27 재선을 접하는 주민들의 의식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이를 두고 화순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유권자들의 정치 무관심은 자칫 지역 발전의 저해 요인이 될 수 있다. 흔히들 하는 생각으로 누가 당선되든 유권자와 관계가 없는 것이 아니다. 어떤 후보를 선출하느냐에 따라 지역 주민에게는 엄청난 경제적 손익이 수반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로 인해 손해를 보는 쪽은 결국 유권자 자신이다. 남은 기간 동안이라도 후보들의 공약을 꼼꼼히 점검해 지역을 발전시킬 후보를 당선시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번에 치러질 전남도의원 재보선은 8개면에 걸쳐 총 1만 7천여 지역민이 유권자로 등록 돼 있으며 선거일이 평일인 관계로 ▲투표시간을 오후 8시까지 연장하고 ▲당일날엔 선거참여 독려 차원에서 선거인 수송차량을 운영하며 ▲홍보차량을 이용해 투표참여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투표 참여를 독려 하기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 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건강한 지역발전을 위해서라도 ‘유권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꼭 행사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