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한전 조명근 지점장

그야말로 ‘흐드러지게’라는 표현 외에는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

화창한 봄날에 핀 벚꽃이 보는 사람의 마음을 그렇게 흔들던 지난 15일 찾은 한국전력공사 화순지점 청사는 운동장을 뛰어 노니는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 마냥 방문하는 민원인의 마음마저 포근하게 감싸줬다.

지난 2009년 신청사 건립과 더불어 새살림을 꾸리게 된 조명근 지점장은 우리지역 청풍면이 고향이다.

이곳 청풍초등학교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며 청풍초교 총동문회장도 역임했다. 업무로 인해 외딴오지나 섬 등에서 근무를 하면서 정든 고향산천이 눈에 아른거릴 정도로 조 지점장은 고향사랑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지난 1978년 한국전력에 입사해 광주전남본부 총무부장과 영업부장등을 역임하고 곡성·신안, 영암지점장 등을 역임하고 2년전인 2009년 화순지점장에 부임한 조 지점장은 경영평가시스템의 도입과 성과연봉제 등의 영향으로 길게는 2년여가 짧다고 할 정도로 자주 바뀌는 지점장의 위치임에도 뛰어난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장기근무를 하고 있다.

조 지점장은 전남 최초로 최첨단 초음파 장비를 도입, 지역의 각 가정에서는 5분 이상 정전이 된 적이 없다고 한다. 이로 인해 전국의 한전 본부를 통틀어 전기고장 발생률이 가장적은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 같은 성과는 저절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가장 근무하고 싶은 지점 ‘화순지점’

직원들의 근무의욕을 북돋아 주고 자아 개발을 촉진 시키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자유롭고 창의적인 활동을 지원하고 격려함으로써 만족감을 최대한 높여주어 광주전남본부 내부조사 결과 가장 근무하고 싶은 본부 1위로 꼽힐 정도라고.

“공공의 재원으로 운영·수익을 거두는 기업으로서 이를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나눔의 경영’을 실천하는 것이 또한 공기업 경영자로서의 의무”라고 밝힌 조 지점장과 직원들은 고향 화순과 지역민에 대한 배려 또한 잊지 않는다.

최근 금융위기에 따른 취약계층 증가로 우리 지역에서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 및 청소년들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어 직원 모두가 뜻을 한데 모아 자신들의 봉급에서 십시일반 쪼개 봉사활동 기금을 마련해 ‘한전사회 봉사단’을 꾸렸다.

봉사단은 ‘세상에 빛을, 이웃에 사랑을’ 이라는 구호아래 소외된 이웃에게 물질적인 도움뿐 아니라 문화·환경등 여러 분야에 걸친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줄곧 지역 내 봉사활동을 소리 없이 실천해 온 봉사단 직원들은 이제 지역민의 눈빛만 봐도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고 한다.


각 가정, 플러그 뽑는 작은 실천 동참해야

조 지점장은 “향후 바이오 메디칼산업 클러스터 단지와 전대의대의 화순 이전 계획이 구체화 되면 전력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며 그 시기를 대비해 이미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구체적인 자료는 추후에 다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요즘 같은 고유가·고물가 시대에 ▲ 출퇴근시 가까운 거리, 출장시에 대중교통 이용 ▲ 승용차 5부제 시행 ▲ 적정 실내 온도 유지 및 승강기 사용제한 강화 ▲ 시설물의 경관조명 사용금지 ▲ 특히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뽑으면 기기 동작과 관계없이 소모되는 대기전력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전력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각 가정에서 줄이고, 아끼고, 참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