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치과양반, 아따메 음식만 묵으면 자꾸 껴서, 불편해 못쓰겄소, 김치 쪼가리나 거적데기 같은 것만 들어갔다 치면 여기저기 걸려서 나오도 않고, 이따위것 버려불고 싶소” 이십곡리에 거주하며 틀니의 불편을 호소하는 한 여성 환자의 이야기다.

처음에는 곧잘 맞는 듯 하면서 조금만 시간이 경과되면 불편하기 짝이 없는 것이 바로 틀니인 것 같다. 하지만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 틀니이며 현재 다수의 치아 상실한 부위에 가장 현실적인 치료방법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번 편과 다음 편에 걸쳐 틀니 장착 환자의 일반적인 불편함과 그 해소 요령, 틀니 보관요령 및 주의점, 그리고 최근 틀니의 경향에 대해 알아보자.

# 틀니장착 후 발생할 수 있는 불편함과 문제점.

1 치아의 통증 (틀니를 붙잡고 있는(유지, 파지) 중심치아(지대치)의 통증)
틀니의 프레임에 붙어 있는 작은 쇠조각들(치과 용어로는 레스트, 클래스프)이 너무 두꺼워 씹는 반대쪽 치아의 통증을 일으키고, 길게 뻗은 금속(클래스프)가 치아쪽으로 너무 단단하게 붙어있어 자꾸 자극을 일으켜 치아의 통증을 일으킨다.

2 잇몸(연조직)의 통증(연조직의 찰과상과 열상)
틀니를 처음 착용하는 경우, 외상성 궤양이 자주 발생한다. 이는 틀니의 잇몸 색 부분(의치상)이 잇몸 점막을 압박해 나타난 열상이다. 또 씹는 과정에서 틀니의 문지르는 운동에 의해 발생하는 조직의 찰과상이다. 원인으로는 ▲치아발치의 영향으로 잔존치조골의 거칠고 고르지 못한 경우 ▲틀니의 하방이 거친 경우 ▲틀니와 잇몸 점막의 모양이 서로 맞지 않는 경우 등 세가지를 꼽을 수 있다.

3 헐거워진 틀니
구강 내에 느슨하게 적합된 경우이다. 그리고 대합되는 치아와의 조화로운 관계가 되지 않아 틀니를 탈락시키는 부조화의 힘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4 무력한 저작(잘 씹어 지지 않는 경우)
새롭게 형성되는 근신경계의 적응이 되지 않았거나, 틀니와 대합 치열의 조화로운 관계가 형성되지 않은 경우이다.

5 무딘 치아, 치아의 모양이 적절하지 않은 경우
기존 치아 모양보다 부피가 큰 경우, 또 사용하여 치아가 무뎌지는 경우 씹는 효율에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 외에 ▲구역질 ▲발음문제 ▲껌 부착문제 ▲구강내 작열감 ▲틀니 하방의 음식물 축척 문제 ▲뺨이나 혀를 깨무는 문제 ▲불쾌한 맛 등의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틀니를 사용함에 있어 불편함에 대해 알아보았다.
틀니는 다수의 상실된 공간을 채워주는 훌륭한 치료법임에도 불구하고 고통받는 환자들이 많이 있다. 특히 자격이 없는 사람들에게서 틀니를 만들고 그로 인해 고통 받고 돈도 잃으면서도 아무 말 못하고 속으로만 썩히는 경우가 가장 안타깝다고 할 수 있다.

틀니의 특성상 한두번 수정하여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환자들의 불편함은 커져만 간다. 또한 틀니의 수정을 외면하는 몇몇 치과의사들로 인해 환자들는 호소할 곳 없는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되어 더욱더 고통을 당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치아를 치료하여 치열을 재형성하는 일에는 그만큼의 수고와 정성이 수반되는 일이다.
더군다나 틀니를 잘 제작하여 사용하게 만드는 일은 단순히 본떠서(인상떠서) 뚝딱하고 만들어내는 일 이상의 혼이 담겨져 있음을 알았으면 좋겠다.

다음 편에는 기본적인 틀니 사용시 주의사항과 나열했던 틀니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그리고 새롭게 개선된 틀니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