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인의 웰빙 바람에 맞춰 버섯이 블루오션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버섯은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비타민, 무기물을 동시에 가지면서 다양한 기능성도 가지는 이상적인 웰빙식품으로 현대인에게 가장 치명적인 성인병으로 알려지고 있는 고혈압, 당뇨, 암에 효과가 뛰어나 건강식품으로써 그 인기가 더해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청정한 자연환경으로 유명한 화순지역의 버섯이 전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어 전남 농산물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화순군 버섯연합회장이자 버섯개발영농조합법인 김용신 대표는

“버섯재배를 더욱 활성화하여 전남의 대표작물로 거듭나게 하고 싶다. 그리고 어렵겠지만 노력을 거듭해서 국내 버섯분야의 으뜸이 될 수 있을 만큼 성공을 이뤄내겠다”라며 열정 가득한 포부를 밝혔다.

버섯이 ‘먹거리 상품’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청결과 신선도를 강조한다는 김대표는 “좋은 버섯을 배양하기 위해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 주다 보니 귀농 13년 동안 감기한 번 없이 건강함을 유지했다”며 버섯 재배환경에 대한 은근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실제로 버섯개발영농조합은 전국 버섯종균업체중에서도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여 고객들에게 버섯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고 현재는 해외에서까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 대표는 해외수출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금년에는 현재 중점적으로 수출하고 있는 새송이버섯 외에 복합적인 버섯을 생산 , 수출에 도전하여 세계시장에서 우리 농산물 ‘버섯’을 알리고 싶다는 다짐을 내보였다.

그가 이렇게 내로라하는 버섯 재배가로 기반을 잡기까진 많은 고생과 노력의 시간이 있었다. 1998년 서울에서 다니던 대기업 회사를 그만두고 고향인 남면 원리에서 귀농을 시작한 그는 회사에서 노력한 만큼 노력한다면 농사에서도 성공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얼마 지나지 않아 시련에 부딪치면서 깨끗히 사라졌다.
무엇보다 그를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경제적 부담이었다. 버섯은 재배 특성상 적정한 온도를 유지와 환기가 중요한데 고유가와 비료 값 등 수입류 품목이 폭등하면서 유지비를 감당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게다가 처음엔 버섯재배방법에 익숙하지 못해 병충해에 막대한 피해를 입기도 했다. 그래도 김 대표는 포기하지 않았다. 힘들 때마다 근처 운암사에서 마음을 다잡고 실패를 교훈삼아 버섯 품종개발과 재배기술 연구에 열을 올렸다.

그 결과 병충해가 오더라도 확산되지 못하도록 유리병 하나하나에 버섯 종균을 심어 재배하는 병버섯시스템을 도입하게 되었고 다른 버섯 재배 농가에는 없는 특수 시설을 개발하여 경쟁력도 갖추게 되었다.

이러한 김 대표 노력은 전남도지사 표창을 포함해 2003년부터 다수의 상을 받음으로써 인정받았으며 오늘날 갈수록 힘들어 지는 농촌의 현실에서 성공한 귀농인의 모범사례로 꼽혀 귀농을 꿈꾸는 이들의 모델이 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현재 농촌에서는 무엇보다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농촌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군에서 인력지원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췄다.

특히 현재 고용창출의 일환으로 군에서 시행하고 있는 희망근로사업으로 농촌인력이 몰려 정작 인력이 필요한 농가공장은 일할 사람이 부족해 일 진행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제도적으로 변화가 필요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인력이 필요한 업종에 군에서 일정비율의 인력비를 지원해주고 나머지는 업체에서 지급하는 식으로 해서 지역적으로는 실업률 감소를, 농가에서는 사업의 활성화를 이뤄 농촌 지역 경제 발달에 지역과 농민이 함께 해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신품종 버섯을 꾸준히 개발하여 소비자들에게는 건강을 안겨주고 싶다는 김대표의 얼굴에 버섯산업의 미래에 대한 당찬 포부가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