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아동복지센터를 시작하기 전 광주에서 28년간 피아노학원을 운영하다보니 자연스레 아동교육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또 오랜 신앙생활 때문인지 나누고 도와주는 일을 좋아해서 사회복지사 자격을 취득해 아동복지센터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화순군지역아동센터 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한 박경숙 회장은 지난 2008년 화순군 능주면에 지역아동복지센터를 개설하여 현재까지 지역의 소외된 아동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복지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이들이 밝고 바르게 자라나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박 회장은 아이들이 사회에서 바르게 성장하기 위해선 공부도 좋지만 인성교육과 함께 주위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 말한다.

그가 능주면에 아동센터를 설립한 이유도 환경적 요인이 컸다. 상대적으로 읍보다 면이 교육시설이나 문화적 공간이 없어 아이들이 쉴 공간이 적을 것이라는 판단이 밑바탕 되었던 것이다.

소외계층의 아동을 좀 더 가까이에서 보살피기 위해 능주로 이사까지 한 박 회장은 센터 내 아동의 가정방문을 하면서 각 아이에게 어떠한 것이 필요한지 파악하고 이에 맞게 보살피고 있을 정도로 열성이 대단하다.

능주지역아동센터의 운영목표는 아이들의 얼굴에 미소와 자신감을 찾아주는 것이다. 센터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소심했던 아이가 활발해지고, 방황하던 아이가 자리를 잡아가는 등 아동이 긍정적으로 변화되어가는 모습에서 센터장과 복지선생님들 모두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이 센터에서는 사랑의 열매 공동모금의 도움을 받아 2년째 ‘아동·청소년 야간보호사업’을 하고 있으며 어려운 환경 때문에 학원 등 사설기관을 갈 수 없고 또 집에서도 보호받지 못하는 초·중등부를 저녁 늦게까지 이곳에서 공부도 가르치고 저녁 급식까지 해서 집까지 안전하게 보내고 있다.

박 회장은 이와 같이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가정에서 돌봐주는 사람이 없어 PC방이나 다른 유해 장소를 배회하는 아동을 보호하는 것을 중점으로 두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아동센터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잘못 된 경우가 많다며 “아동센터는 공부를 위주로 교육하는 학원의 역할이 아닌 복지다운 복지를 실현하는 공간이며 사랑을 느끼고 받으면서 사랑을 베푸는 법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주는 곳”으로 공부는 보호 다음으로 병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역아동센터가 군에서 운영·보조금을 받고 운영하고 있지만 수용된 아동에 비해 운영비가 부족하다는 것이 모든 아동복지센터가 겪는 어려움이 아니겠냐며 운영 시 애로사항에 대해 운을 띄웠다.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것은 많고 아이들도 갖고 싶고 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은데 경제적 한계에 부딪쳐 이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렇기 때문에 박 회장은 다양한 연계사업을 모색해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을 직접 찾아 나서고 있다. 한마디로 발로 뛰는 복지를 하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 끝에 작년에는 제주도체험학습 기회를 얻어 아이들이 새로운 곳을 경험하는 시간을 마련했었고 올 겨울에는 5명의 가정에 기름비용을 지원받는 성과도 있었다.

이 같이 아이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뛰어다니는 박 회장이 있기에 이곳 아이들은 점점 활기를 얻고 있다.

마지막으로 박 회장은 사회가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이들에게 먼저 관심을 갖고 생각을 해주면 자라나는 애들에게는 얼마나 큰 힘이 되고 있는지 모른다며 정부 외에도 많은 후원자들이 나타나 아이들에게 좀 더 낳은 환경이 제공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 능주지역아동센터 (센터 장 : 박경숙)
· 전남 화순군 능주면 석고리 232-8
· ☎ 061-371-8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