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면 운농리 1구 운곡(雲谷) 마을 권정주(51) 이장

본지에서는 공무원은 아니지만 지역의 최 일선에서 지역주민과 자치 단체의 중계 역할을 하며 마을의 사소한 일부터 주민 숙원사업까지, 생활 속 어려움을 찾아 해결하기 위해 오늘도 조용히 노력하고 있는 이장들의 노고를 알리고 그 마을의 자랑과 어려움을 들어보고자 우리 동네 이장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예순 여섯번째로 동면 운농리 1구 운곡(雲谷) 마을 권정주 이장을 만나 보았다.<편집자 주>

동면 천운산은 이름 그대로 산세가 부드럽고 구름이 산 기슭에 내려와 쉬어갈만 하니 예부터 가뭄이 들면 기우제를 지냈던 상서로운 곳으로 유명하다. 그 산 자락이 자연스럽게 병풍을 둘러친 곳에 남양받이로 터를 잡은 운곡마을은 인심이 순후하고 풍부한 산과 들 그리고 사시사철 솟아오르는 샘이 지나가는 나그네의 객수를 달랠만큼 넉넉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최근 몇 년 사이엔 젊음의 활기까지 더해져 최고의 황금기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넉넉한 인심, 30ha에 이르는 넓은 농토, 172명의 많은 주민 그리고 젊은 패기, 그 중심에 있는 인물이 바로 오늘 만나볼 권정주 이장이다.

◆지명유래
운농리(雲農里) 의 지명은 운곡(雲谷) 마을의 운(雲) 자와 농소(農所) 마을의 농(農) 자를 각각 취하여 운농리라 하였다. 1914년 행정구역개편시 화순군(和順郡) 동면 운농리(雲農里) (정동, 농소리, 운곡리) 로 편입되었다. 현재 운농1리이며 3개반으로 이루어져 있다.

◆마을형성
운곡마을은 동쪽으로는 운적굴(저수지 공사중), 사당굴재(까점굴재, 가재골), 서쪽으로는
학치재, 남쪽으로는 쑥밭등, 운곡제 저수지와 천운산, 가매봉, 큰골, 마골, 무재등, 절터, 남서쪽으로는 미내미, 물고개, 북쪽으로는 농신제 저수지, 정동마을터, 갓점굴이 있다.

◆이장님 이장님, 우리 이장님
20여년 광주에서 사업을 하다 7년 전 귀농을 결심한 권정주 이장은 “마을에 젊은 사람이 하나 둘 빠져 나가는 것이 안타까워 다시 마을에 돌아오게 됐다”고 말한다.

권 이장은 이제 막 초보딱지를 뗀 3년차 이장이지만 마을주민들이 평가하는 권 이장은 10년 이상 마을 살림을 꾸려본 노련한 중견이장보다 더 베테랑 같은 이장이라고 한다.

주민들의 세세한 민원부터 다리공사, 도로공사 등의 굵직한 마을 숙원사업까지, 지난 3년 간 “그가 추진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끔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또한 권 이장의 능력 중 가장 눈여겨 볼만 한 것이 있다면, 외부로 빠져나가는 주민들이 몇 년째 제로에 가깝다는 것과 마을에 빈집이 단 한 채도 없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그만큼 권 이장의 젊은 층 지배력과 마을 유지 및 관리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해석된다.

권정주 이장은 마을에서 “일 잘하고 어른 말 잘 듣는 큰아들 같은 이장”으로 통하지만 마을 밖에서 그에게 붙는 타이틀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화순군 새마을운동중앙회 이사로 활동하던 권정주 이장은 올해 초 동명 이장단장에 선출되더니 이 여세를 몰아 천운농협 감사선거까지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어 눈길을 끌었었다.

현재 화순군 새마을운동중앙회 이사, 천운농협감사, 화순군 동면 이장단장 등의 다양한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권 이장 이지만 “운곡마을 이장이란 직책은 나에게 용기와 열정을 일깨워 주는 소중한 자리다”고 말한다.

◆이장님의 바라는 점
“즐거운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게 딱 지금만큼만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권정주 이장이다.

◆맺는 글
넉넉한 인상과 함께 강한 패기, 그리고 마을발전을 위한 뜨거운 열정의 아우라를 뿜어내는 권정주 이장님의 모습을 보니 조용하고 평화로운 지금의 운곡마을은 비상을 위한 숨고르기 중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의 모습보다 1년 후의 모습이 기대되는 운곡마을과 권 이장님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이번 주 이장님 코너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