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선관위 최형석 주임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우리 고장을 대표해 일 할 대표자를 다시 뽑는 4월 27일 화순군수재선거를 앞두고 모두들 자신이 가장 적임자임을 자처하고 있으나 과연 누가 적임자일까?

정치지도자로서 갖추어야 할 요건이라면 앞을 내다보는 통찰력, 과감한 추진력, 국민을 설득하고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논리와 호소력 등 시대와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시공을 떠나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면 ″진실과 정직″이 아닐까?

법을 준수하고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진실하고 정직한 후보자야말로 우리가 필요로 하는 지도자이다. 과연 이런 지도자를 뽑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 지난선거인 2010년 10월 27일 재․보궐 선거를 되돌아 봤을 때 평균 투표율은 30.9%였다. 유권자 10명 중 3명.. 절반의 참여도 없이 선택된 정치인들이 과연 지역주민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을까?

민주주의 실현의 핵심은 선거를 통해 대의제를 이끌어 갈 우리 지역의 대표자를 뽑는 것이다. 그런데 이 핵심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유권자란 지역을 대표할 사람을 뽑을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사람을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스스로 이러한 권리를 포기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를 대신할 대표자를 뽑아서 그 사람들에게 우리의 뜻을 대신 실현 할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이 바로 선거이다. 투표율 31%는 자신의 뜻을 실현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인 사람이 고작 31%에 불과하다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낮은 투표율은 다수가 원하지 않는 사람을 당선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자신의 권리를 포기한 결과 나를 포함한 주민의 다수가 지지하지 않는 후보자가 당선되길 원하는가? 아니면 적극적인 권리행사로 지역주민을 대표할 진정한 대표자가 뽑히길 원하는가? 투표는 모든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이다. 투표용지 어느 칸에 도장을 찍을지는 권리이지만 투표소에 들러 투표를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다. 유권자의 한 표, 한 표는 마치 정치인을 심판하는 저울과도 같다고 할 수 있다. 어떤 정치인은 잘하고 잘못했는지를 유권자는 자신의 한 표를 행사함으로써 심판 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우리 선거역사를 돌이켜보면 진실과 정직이 아닌 거짓과 위선이 지배하였으며 이는 󰡐선거는 곧 돈이다.󰡑라는 등식을 낳았는지 모른다. 선거 때마다 망령처럼 되살아나 깨끗한 선거의 발목을 잡았던 금권선거의 고리를 이제 유권자가 나서서 끊어야 할 때이다.

깨끗한 선거야말로 우리의 선진선거문화 실현과 우리 고장의 희망찬 미래를 약속하는 꿈나무이다. 잘 가꾸어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은 후보자와 유권자 모두의 몫이라 하겠다.

이제 더 이상 참여하지 않는..가만히 지켜보는 아웃사이더(outsider)는 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