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새일지원본부 박명희 취업상담사

화순군이 운영하는 일자리 취업상담창구가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군은 지난해 4월부터 군청에 여성취업설계를 고용, 일자리 취업상담창구를 개설·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취업상담창구 개설이후 18일 현재까지 주민 356명이 방문, 취업상담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업상담을 한 356명 가운데 201명(57%)이 중소기업이나 일용직에 취업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취업상담창구는 그동안 전문 상담요원이 없어 공무원이 업무를 대신 수행해왔으나 이번에 전문 상담요원인 취업설계사가 배치되면서 취업상담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취업설계사는 전남새일지원본부에서 군청 주민복지과에 파견되어 취업알선을 비롯해 취업정보제공, 진로상담, 취업관리 등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은 군에서 취업알선의 도움을 받아 구직에 성공한 사례들이다.

#인턴제 도움 받아 성공
간호조무사 자격을 갖고 있는 박모(34·화순읍 대리)씨는 결혼후 일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 다시 취업의지를 밝힌 박씨는 수차례에 걸쳐 구직 시도를 했지만 나이 때문에 번번이 실패했다. 박씨는 화순군청 취업설계사를 찾게 됐다. 박씨는 우선 3개월간 구직지원제도를 받을 수 있는 ‘새일여성인턴제’에 등록한 후 현재 모 병원에 취업할 수 있게 됐다.

#희망 얻은 신용불량자
신용불량자 정모(46·화순읍 만연리)씨는 경제적 형편이 어려웠다. 그는 사회복지사·보육교사 등 여러 가지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지만 나이와 신용불량자라는 이유로 취업하기가 여간 쉽지 않았다. 정씨는 군청 취업설계사의 도움을 받아 지난해 9월 모 초등학교에서 방과후 돌보미교사에 채용하게 됐다. 올해도 계속 그곳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씨는 현재 신용회복위원회에 신용회복 신청을 하는 등 조금씩 빚도 갚고 희망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불안정한 삶에 종지부
군청 직원의 도움으로 취업상담실을 찾은 이모(35·화순읍 대리)씨는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삶에 지친 듯한 힘든 표정이 역력했다. 결혼생활이 순탄치 않았으며 고학력자인데도 광주에서 3교대 생산직에 전전했다. 그에게는 일정한 시간에 출퇴근할 수 있는 안정된 직장을 간절히 원했다. 군청 취업설계사의 도움으로 농단단지의 한 업체에 채용됐다. 그 후 군청 취업설계사가 해당 업체에 찾게 됐는데, 그 곳에서 이씨는 밝고 자신 있는 모습으로 근무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