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실마을 이장 조영채(63),이삼여(60) 내외

소태실 마을의 새신랑, 새색시
화순읍 서태리 조영채 이장 소개

태실마을 이장 조영채(63),이삼여(60) 내외

소태실마을(台谷,所台谷,소태실,鼎谷,정곡) 「서태1리,西台里, Seotae-ri」

소태실 마을의 새신랑, 새색시-조영채,이삼여

본지에서는 공무원은 아니지만 지역의 최 일선에서 지역주민과 자치 단체의 중계 역할을 하며 마을의 사소한 일부터 주민 숙원사업까지, 생활 속 어려움을 찾아 해결하기 위해 오늘도 조용히 노력하고 있는 이장들의 노고를 알리고 그 마을의 자랑과 어려움을 들어보고자 우리 동네 이장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예순 네번째로 화순읍 서태리 조영채 이장을 만나 보았다. <편집자 주>

머리 위로 비치는 햇빛은 분명 봄인데 절로 옷깃을 여미게 하는 매서운 바람은 다시금 겨울이었다. 하니움 문화센타에서 출발하여 동화 자동차 학원을 지나 오른쪽 옆 좁은 길로 들어가면 시골의 정취가 물씬 나면서도 뭔가 반듯하게 정비된 듯한 느낌이 들었던 이 마을은 화순읍·서태리·소태실마을이다

♠지명유래
설진강이 있고, 비룡산을 비롯한 여러 산과 봉이 있다. 지명은 소태실마을의 이름을 취하여 서태리라 하였는데, 리명을 정하면서 소(所)자를 서(西)자로 표기한 것이다. 자연마을로는 소태실, 매화동(신촌)이 있다. 소태실은 이곳에 솟대가 있어 솟터라 부르던 것이 와전되어 붙여진 이름이고, 매화동은 매화낙지 형국의 명당이 있다 하여 이름 붙여졌다. 특산물로는 복숭아가 있고, 주소득원은 쌀과 보리이다.
이곳은 다른 한편으로는 지형이 솥처럼 생겼다고 하여 솥정(鼎)자를 취하여 정곡(鼎谷)이라 하기도 하였다. 조대중의 호가 정곡임은 이러한 연유로 나온것이다.

♠마을형성
소태실 마을은 동쪽으로는 새방천, 몽당굴, 서쪽으로는 응박등, 남쪽으로는 작은보, 모래굴,북쪽으로는 밀암재가 있다. 마을의 방향은 동쪽을 향하고 있다.

♠마을소개
화순읍 서태리는 61세대 100여명으로 구성된 화순읍 전원마을이다. 이제껏 다녀 온 마을하고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주는 서태리는 마을 회관을 찾아 들어 섰을때 한쪽 평상을 가득 메운 주민들을 보고 하나로 뭉친 마을사랑 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고, 방안 가득 여자노인회원들이 음식을 준비하느라 분주했다.
노인정은 여자노인회원들의 십시일반으로 시작하여 몇 년을 준비한 끝에 세울 수 있었다고 했다. 마을의 노인수가 많다 보니 장소가 협소해지자 여자노인회를 주축으로 마을이장과 부녀회 청년회에서 서로 도와 세울 수 있었다며 땅을 마련하기가 참 힘들었음을 밝혔고 마을회관에 비치되어 있는 상장과 트로피, 표창장 등이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서태리 마을주민들의 일체된 마음과 위상을 보여주었다.

6.25때 소태실마을은 피난민들의 보호장소였다고 한다.



♠우리 이장님이 최고야!
30년간 광업소에서 근무하고 정년퇴직하면서 현재 4년째 이장으로 마을을 위해 봉사정신으로 함께 하고 있다. 다음 주부터 시작될 주민들에게 위험요소를 주었던 버스 정류장 이전도 이 이장의 군 담당자와의 끈임없는 대화가운데 이루어 진 것으로 보고 있다.
노인회장은 맡고 있는 고정남은 마을회관에 인접하게 살고 있는 조이장이 회관과 경로당 등을 항상 살피고 강직하고 정직함으로 마을일을 함에 있어 모든 주민들이 믿고 따른다며 소태실마을 이장단장을 하고 있는 조이장이야 말로 '이장다운 이장'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 이장의 부인 이삼여(60) 씨는 마을 주민들로부터 “소태실 마을의 새색시”같다며 칭찬이 잦다. 주민들은 "이삼여씨가 음식 장만이나 행사준비는 도맡아서 주도적으로 한다"며 여자노인회원들안에서 검증이 된 상태이다. 마을안에 꼭 필요한 기둥이 아닐 수 없다.

♠이장으로서 바램이 있다면?
큰 비가 오면 이 마을은 물로 잠기는 곳이 있어 주민들의 마음이 노심초사하다. 하루 빨리 개천이 확장되어 침수 걱정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또 한가지 마을로 들어오는 길이 좁아 도로확장사업도 이루어 지길 바란다.
소태리 마을은 다른 마을에 비해 65세 이상 노인이 많다. 대부분 농사가 생업이 아닌지라 일할 수 있는 손을 쉬고 있어 안타까워 하고 있다. 다들 아직도 정정한데 일이 없어 무의미한 일상을 보내고 있음이 아쉽고 노인들도 뭐든 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줄 수 있다며 소일거리를 구하길 바랬다.
조이장은 마을 어른들의 건강을 위해서 사회.봉사단체 등에서 생활체육이나 레크레이션, 요가 등을 가르쳐주길 원했고 소일거리를 구하여 건강하고 건전한 삶을 살길 바랬다.
여노인회장은 "일을 해야 더 건강하고 오래살 수 있으니 아주 작은 일이라도 좋으니 사업하시는 분들이 각별히 신경 좀 써 주길 바란다"며 자신감을 보이셨다.

♠소태실 마을회관을 나오며
화순읍의 현대분위기 바로옆에 있는 시골마을인 소태실마을은 땅값도 저념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전원주택을 짖고 얼마든지 화순읍을 오가는 생활이 가능한 곳이다. 도시에서 맛 볼수 없는 마을 주민의 시골정서가 살아있는 곳. 노인회원 한사람만 빠져도 바로 안부를 문고, 집안의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서로 가져와 나눠먹는 분위기 속에 젖어드는 하나의 공동체의식. 그 곳에 행복이 있지 않은가!

우리 이장님 화이팅!!
조영채 이장 : 010-6635-28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