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선거관리위원회 홍만희 사무과장

오는 4월27일 화순군수 재선거가 열린다. 이는 전완준 전 화순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군수직에서 낙마함에 따라 실시하게 됐다.

따라서 전국적인 동시선거가 아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화순군수 재선거가 지역 유권자는 물론 다른 지역에서도 핫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화순군은 지난 2002년 지방선거 때부터 지금까지 군수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낙마돼 ‘보궐선거만 3번째’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어 더더욱 깨끗한 선거가 요구되고 있다.

재선거가 한 달가량 남겨둔 시점에서 선거관리 당국의 입장을 들어봤다.

화순선거관리위원회 홍만희 사무과장은 “자칫 정치에 대한 반감과 무관심으로 투표를 안하는 경우가 많다”며 “자신의 삶과 직결돼 있는 것이 바로 선거이자 투표의 의무”라고 밝혔다.

역대 선거투표율을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장·노년층의 투표율이 높은데 반면 청년층은 저조하다. 젊은 층의 투표참여도가 낮은 것에 대해 홍 과장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젊은 층이 선거에 관심을 갖고 투표에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민주주의의 한층 더 성숙 된다”며 “결국 투표라는 것은 미래를 살아가는 투자”라고 강조했다.

-좋은 정치인 지지할 줄 아는 ‘팬 문화’ 필요

홍 과장은 또 정치에 대한 관심과 선거를 바라보는 의식의 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정치와 선거에 대해 좋게 이야기하는 것보다 부정적인 바라보는 경향이 강하다”며 “좋은 정치인이 있으면 지지하고 격려할 수 있는 문화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사회지도층에서 먼저 솔선수범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면서도 “선거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안 갖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홍 과장은 화순군수 재선거와 관련해 개인적인 바램과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선거 분위기 조성은 대개 후보자의 비공식 측근들을 통해 만들어지기도 하고, 부풀려지기도 한다”면서 “‘돈 선거’로 대표되는 불법적이고, 탈법적인 활동이 더 이상 화순군에서 발을 못 디디게 할 것이고 선거관리위원회도 정정당당한 선거풍토를 만들기 위해 각별한 관심과 주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화순군 선관위는 이번 4·27 재선거와 관련해서 공식적인 TV토론회 외에 중립적인 지역단체에서 여러 토론회를 만들어 군민들이 가까이에서 입후보자들의 자질과 그들의 정책을 판단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하는 바램을 전했다. 아울러 필요시엔 이러한 활동에 대해 지원 해 줄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홍 과장은 운주사·고인돌공원 등 몇 차례 화순군을 방문한 적이 있다면서 “참 살맛나는 고장이라고 느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이번 재선거가 화순군의 이미지를 곧추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그는 “이번 4·27 화순군수 재선거의 구호는 ‘선거할 때는 즐겁게 치루고 결과는 행복하게 간다’라고 정했다”며 “산뜻한 봄에 치러지는 재선거가 민주주의의 꽃을 틔울 수 있도록 화순군민 모두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홍만희 사무과장 약력

·함평중학교 졸업
·광주고등학교 졸업
·전남대학교 불어불문학과 졸업
·천안시선관위 지도담당관 역임
·강진군선관위 사무과장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