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에서는 공무원은 아니지만 지역의 최 일선에서 지역주민과 자치 단체의 중계 역할을 하며 마을의 사소한 일부터 주민 숙원사업까지, 생활 속 어려움을 찾아 해결하기 위해 오늘도 조용히 노력하고 있는 이장들의 노고를 알리고 그 마을의 자랑과 어려움을 들어보고자 우리 동네 이장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예순 세번째로 춘양면 산간리 이의철 이장(77)을 만나 보았다.<편집자 주>

머리 위로 비치는 햇빛은 분명 봄인데 절로 옷깃을 여미게 하는 매서운 바람은 다시금 겨울이었다. 하니움 문화센타에서 출발하여 29번 국도를 따라 십 여분 달려 도착 한곳. 가는 동안 시골의 정취가 물씬 나면서도 뭔가 반듯하게 정비된 듯한 느낌이 들었던 이 마을은 춘양면·산간리·간리마을이다.


* 지명유래
전라남도 화순군 춘양면에 있는 리(里)이다. 동쪽으로 산줄기가 있으나 대부분 평지로 되어 있다. 당산리(堂山里) 마을의 산(山)자와 간리(澗里) 마을의 간(澗)자를 각각 취하여 산간리라는 이름을 붙였다. 자연마을로는 간리와 당산촌이 있다. 당산촌마을은 예전에 커다란 당산나무가 마을 안에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간리마을은 산골짜기 물가에 마을이 있어서 생긴 지명이다. 특산물은 감과 한우이다. 산간제 저수지가 있다.

간리마을은 산골짜기 물가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고 간(澗)자를 취하여 간리(澗里)라 하였다. 마을을 세분하면 우데미 아래데미로 구분된다.

* 마을형성
간리마을은 동남쪽으로 산이 있으며 서쪽과 북쪽은 약간의 평지로 이루어져 있다. 마을 앞으로 서쪽에서 북쪽으로 내가 흐르며 지방도 808호가 내 건너에서 지나가고 있다.
마을 형성시기는 주택개량시 상량에 1633년 2월 3일의 기록이 발견되어 360여년 이전에 미을이 형성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 마을의 자랑
52가구가 살고 있는 간리마을은 '범죄없는 마을'이다. 전라남도지사 광주지방검찰청검사장이 이 마을에 대해 ‘범죄없는마을’이라는 표시판을 제작 설치해 주었다. 마을회관에서 25명의 어른들이 함께 식사를 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범죄없는 마을 분위기를 연상케 한다.

또한 이 마을은 면장이 두분, 총무계장이 두분이 나온 '수준있는 마을' 이라는 호평이 있다. 편집자가 취재하려 가는 날에도 함께 신문에 대한 기사 공정성과 남·북 관계에 대한 의견을 서로 주고 받으며 시간을 보냈다.



* 마을에 자랑할 것은 다 이장이 한 거여~
이의철 이장은 3남 1녀의 자녀를 여위고 77세의 나이로 마을의 심부름 꾼으로 있다. 마을주민들은 “77세의 나이지만 여전히 건강하다”며 이의철 이장에 대한 칭찬이 자자하다. 경로당 어르신들의 말에 의하면 이의철 이장은 첫째로 책임감이 무척 강하다고 했다. 소하천 정비, 도로 포장, 상수도 정비, 등 그간 몇 년간 주민들의 나은 생활을 위해서 앞장서 이뤄 낸 사업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 더 이상의 바람은 없다
마을 행정이나 시설 면에서 조그마한 바람이 있냐는 거듭된 질문에 전혀 없다는 같은 대답을 들었다. 남자·여자 경로당이 이용하는 수에 비해 작은 것 같아 넓혔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더니 지은 지 좀 오래 돼서 작은 편이긴 하지만 충분히 만족 한단다. 또 군에서 쌀도 넉넉하게 주고 난방비도 지원해줘서 유난히 추웠던 겨울도 따뜻하고 배부르게 보낼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말을 꼭 전해달라고 부탁을 한다.

* 간리마을을 나오며
남이 가진 큰 것에 욕심 부리지 않고 내가 가진 작은 것에 만족하고 행복해 할 줄 아는 순박한 사람들, 이 이장과 한 마음으로 뭉처 삭막한 현대사회로부터 보호되기를 바란다. '범죄없는 마을, 수준있는 마을'이라는 타이틀 또한 지켜져 대대로 전수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우리 이장님 사랑합니다.
이의철 이장 : 011-308-7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