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9년에 개교한 청풍초등학교는 81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전국적인 명문학교이다. 전국 각지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4,000여명의 동문들에게는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자 안식처로써의 역활을 해주는 모교이기도 하다.
청풍인들의 마음 속 구심점이며, 고향이라는 이미지의 첫 출발점인 청풍초등학교 박현순 교장을 찾아보았다.(편집자 주)

Q. 박현순 교장님에 있어서 ‘학교’란 어떤 곳인가요?
사람은 관계를 떠나서 살 수 없는 존재입니다. 특히 이성적 관계를 합리적이고도 규범적인 테두리가 강조된 사회가 바로 학교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인간의 평등사상을 기조로 누구나 행복해 질 수 있는 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받게 되는데 그곳이 다름 아닌 학교라 생각합니다.

자유분방했던 가정생활의 틀을 벗어나 상대를 더욱 의식하게 되는 다소 경쟁의 굴레를 씌우게 되는 곳이기도 하지요. 그렇지만 긍정적인 측면이 더욱 많은 우리인생의 탐구체험장, 학교는 참 즐거운 곳입니다. 지혜와 꿈을 가꾸어가는 곳이 학교요 눈에 보이는 꿈, 위대한 오라마를 키워가는 곳이 바로 학교입니다. 다양한 인간 관계를 경험하면서 좋은 품성을 가꿔가는 곳이면서 미래사회 나의 진로를 안내해 주는 등대와 같은 곳이 바로 학교입니다.

Q. 가정에서의 자녀교육방침에 대해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우리 선열들은 밥상머리 예절 교육을 강조했습니다. 지금은 핵가족 시대로서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이 극히 제한적인 사회이기는 하지만 밥상머리 교육은 필수적인 자녀에게 필요한 가정 교육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수많은 이야깃거리가 오고갔던 밥상머리에서 순종을 배웠던 위대한 선현들의 수법사례는 오늘도 귀감을 전해오고 있습니다. 굽은 나무가 선산을 지킨다 했습니다. 자기를 낮추는 부단한 연습이 위대한 대통령 카터를 탄생시켰습니다.

둘째로 배려교육입니다. 역지사지로 남의 입장을 곰곰이 생각해보고 이모저모로 골똘히 따져보는 너그러운 눈을 가지고 상대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요즈음 시대에는 너무 이기적인 사회가 되어 버려서 타인을 존중하는 풍토가 절대로 필요한 시기라 생각합니다.

셋째로 관심입니다. 아빠의 희노애락이 자녀의 희노애락이 되려면 함께하는 가족 공동체 관심을 피부로 느끼지 않고서는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가정에서의 관심교육이 사회에서도 범죄예방을 낳습니다.

Q. 오랜 교직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오전 7시가 조금 넘으면 지역청 근무이든 직전 학교 근무든 조기 출근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였습니다. 직원들의 눈치도 봄직 하지만 천성이 부지런한 탓으로 변화와 개혁을 항상 꿈꾸며 올곧게 살아온 공무원 36년째, 공의와 정직과 성실로서 교육현장을 지켜온 저로서 섬에서 11년을 근무하고 교감 자격을 받아 2년 동안 재직하면서 2004년 교장 자격을 지니고 전문직에 입문하여 전남교육에 많은 변화의 물결을 전하면서 소통과 협력의 통로로 지역교육청 근무를 안내하였습니다.

참으로 시작만 있고 끝이 없는 전문직의 힘든 과정을 2008년 무사히 마치고 직전학교 무안 청계북초등학교, 아주 작은 학교장으로 발령을 받아 전문직의 기능을 뒤로 하고 말없이 묵묵히 교육의 창조적 변화를 재촉하였습니다.

「감동·창의성·끼가 살아 숨쉬는 행복한 학교」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3년 동안의 Agenda를 하나하나 결실을 맺어 가면서, 소규모학교 살리기에 안간 힘을 쓰면서 전남교육의 실상을 그 누구보다 더 실감한 저로서 소정의 재정을 최대한 적재적소에 투입하면서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학습부진아 없애기에 앞장서서 연속 2회 교육감 표창을 받은 바 있으며, 10타석 골프연습장, 섹소폰, 트롬본, 튜바 등 25인조 오케스트라 창단, 소규모학교 맞춤형 외국어 전용 도서실 등 타 학교와 차별화 된 프로그램으로 학교는 천지개벽되어 전남 교장단 초청 2회, 지역민 공개회 3회 등 열린 학교경영으로 농어촌 리턴 스쿨의 제스처를 취했습니다.

아울러 행복하고 스마트한 교실 수업개선과 좋은 품성 가꾸기를 향한 「나의 품성 바꾸기 운동 전개」라는 역점과제를 추진하면서 교직원·학생·학부모 등 모두 한 마음이 되어 전력투구했습니다. 3년동안의 학교장 경력기간을 평생 잊을 수 없습니다. 오직 아이들 사랑 때문에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낸 것입니다. 학생수 40여명을 시작으로 ‘작은 외침 큰 열매’50명이 넘었습니다.



Q. 농어촌 고령화로 줄어드는 학생들에 대하여 청풍초교의 차별화된 환경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여깁니다. 학부모님들을 향한 이 학교의 홍보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학교는 흙 냄새, 풀 내음, 맑은 공기가 상큼한 청풍벌에 자리잡은 농촌 전원학교입니다. 4000여명의 훌륭한 인재가 배출된 81년의 역사를 지닌 아름다운 학교입니다. 비록 학생수 35명으로 2011학년도를 출발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찾아오는 농촌학교의 모델을 제시해 줄 것입니다.

130여 미터의 암반수를 음용수로 사용하고 있는 본교는 친환경 농촌 청정 전원학교임에 틀림없습니다. 선생님들께서도 한번 오시면 1년이 멀다하고 타 학교에서는 전출입이 잦지만 생명 살리는 학교의 이미지에 맞게 2년 이상 근속자가 날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학생을 주인으로 섬기는 학교, 35명 모두가 친구인 가족과 같은 끈끈한 학교, 교장실의 소통과 협력의 상담 365 통로, 수업의 혁신을 다짐하는 연수실의 수업분석실화, 방송실의 영어전용 인터뷰실화, 급식실 통로 활용 유·초 통합 자료실화, 외부강사 대기실의 학력 집중실화 등 특별실을 대폭 개선하였다.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으로서 페이퍼 아트, 스마트 어플실 운영, 골프아카데미, 색소폰, 트롬본, 트럼펫. 튜바, 드럼 등 청풍 앙상블, 원어민과의 영어인터뷰 등 타 학교와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일당 백’의 정신으로 글로벌 인재 양성에 맞게 좋은 품성 가꾸기 운동을 전개하여 우리 아이들을 1등 국민으로 키워 나가겠습니다.

좋은 물에서 훌륭한 인재가 나옵니다. 우리 청풍초등학교는 분명 청정환경으로서의 좋은 물이기도 하지만 좋은 품성, 좋은 인재가 많이 배출 될 좋은 물임에 분명합니다. 잘 될 것입니다. 날로 좋은 인재가 많이 배출될 것입니다.


청풍초등학교 박현순 교장 약력

무안 현경북초등학교 교감(2년) 2002
함평교육청 장학사(4년) 2004
무안 청계북초등학교 교장(3년) 2010
현재 화순 청풍초등학교 교장(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