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6년 개교하여 현재까지 82회의 졸업생(총 9,421명)을 배출한 오랜 전통을 가진 화순동면초등학교는 지난 2001년 농어촌 현대화 학교로 신축되어 시청각실, 체육관, 도서관, 영어체험실, 피아노실 등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전라남도교육청으로부터 학력향상 우수학교, 학교평가 우수학교로 선정되고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농산어촌 연중돌봄학교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교육적 성과를 인정받기도 하였다. 이러한 성과 속에는 2010년 교장으로서 첫 부임한 동면초등학교 류재관 교장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24일 새 학기 학생들을 맞을 준비에 열심인 동면초등학교 류재관 교장을 만나 그의 교육관과 올해 계획·목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Q. 류재관 교장에 있어서 ‘학교’란 어떤 곳인가?
A. 초등학교는 학생들에게 미래에 대한 동경과 희망을 꿈꾸고 학생이 주인이 되는 곳이라 생각한다. 희망의 동면 초등학교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실력 있는 학생’, ‘존경받는 선생님’, ‘함께하는 학부모’ 상을 정립하여 학생, 교직원, 학부모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학교로 만들어 ‘미래를 열어가는 참되고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를 기르고자 한다.

Q. 가정에서의 자녀교육방침에 대해 한 마디 해 달라.
A. 일찍부터 매사를 자신이 세운 계획에 맞춰 스스로 실천 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항상 남과 더불어 살아갈 것을 가르치고 있다.

Q. 1977년부터 교직생활을 해왔다고 들었는데 예전과 요즘 아이들을 비교해 보면 어떻게 달라졌는가?
A. 오랫동안 교직생활을 하다 보니 세월이 많이 변한 것을 온 몸으로 느낀다. 학생들의 모습도 시대적 변화가 반영되는 것 같다. 교직생활 초기에는 학교가 질서와 규율체계가 엄격했었으며 아무래도 배고픈 시절이었기 때
문에 자기 것을 비롯하여 모든 것을 아끼는 법을 알았다. 반면, 요즘 초등학생들은 호불호가 뚜렷하고 자기의사소통이 분명하지만 때로는 가정에서 과보호로 인해 적극성과 끈기가 부족한 학생들도 더러 있어 조금 아쉽기도 하다.

흔히들 21C는 인성의 시대라고 한다. 남과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이 차세대 인재로 떠오를 것이다. 따라서 우리 학생들에게는 남을 배려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꿈을 이루고자하는 도전정신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Q. 36년의 오랜 교직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A. 교직에 종사하면서 가장 뿌듯한 일은 3년 6개월간 특수학교에 근무하면서 장애학생들과 함께 한 시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누군가를 위해 배경이 되어주고 도움을 주었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정말 뿌듯한 경험이었고 기억에 많이 남는다.

Q. 학교체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자신도 젊은 시절에는 교사의 열정만으로 어린학생들을 체벌과 함께 지도했던 일이 있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른 뒤 생각해보니 때론 교사의 감정을 전혀 배제했다고 볼 수만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체벌은 학교 수업 질서 측면에서 순기능 측면도 없지는 않겠지만 역기능이 그에 비해 크다. 학생들을 끝까지 믿어주고 기다려주며, 감화를 통한 교육이 훨씬 효과적이라 여기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체벌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Q. 화순 동면초등학교 교장으로서 2011년 계획과 목표에 대해 한 마디 부탁한다.
A. 예전부터 교육은 두 개의 커다란 줄기로 이어져 오고 있다. 하나는 인성함양이고 다른 하나는 지력(교과지식)계발이다. 동면초등학교는 2011년에도 지·덕·체가 조화로운 인간으로 육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하여 이를 위해 체험중심의 인성교육을 전개하고 기초·기본교육에 충실할 예정이며 강인한 체력배양 또한 힘쓸 것이다.아울러 무엇보다 학습자 중심의 맞춤 프로그램도 운영 하고자 한다.

또한 창의적인 학생으로 자라도록 하기 위해 ‘여가학교’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이 직접기획하고 아이들 스스로 할 수 있는 교육을 추진하여 1인1주제학습을 통해 자기주도 학습을 만들어 글로벌 시대에 알맞은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작지만 강한 학교’, ‘오고 싶고 머무르고 싶은 신뢰받는 학교’를 만드는데 온 교직원이 정성을 다 할 것이다.

꿈과 희망이 샘솟는 행복한 학교를 추구 하는 류재관 교장. 새학기를 맞아 가슴 설레이며 학교내 시설을 점검중인 그의 얼굴에는 오늘도 웃음 꽃이 핀다.

화순동면초등학교 류재관 교장 약력
▶ 1977년 ~ 23년간 일반교사 역임
▶ 해남·영광 교육지원청 장학사 3년 6개월 역임
▶ 화순초등학교 교감 2년 역임
▶ 전남도교육청 장학사 4년 역임
▶ 2010년 3월 1일 화순동면초등학교 교장 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