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완준 군수가 24일 대법원의 선거무효형 확정판결에 따라 이임식을 갖고 군수직에서 물러났다.

이날 화순군에서는 오후 5시 군청 대회의실에서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완준 군수의 조촐한 이임식을 가졌다.

전 군수는 이임사로 “공과사 중 공에 무게를 실어 업무를 진행하다 보니 공직자들과 마찰도 많았지만 이를 풀만한 자리 한번 만들지 못하고 떠나게 되어 미안하게 생각하며 용서보단 이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 군수는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하듯 본인 역시 이를 받아들여 이젠 자유인으로 돌아가서 새로운 인생을 살 것이며 혹여, 화순에 내 역할이 필요하다면 언제 어디서든 내 역할을 다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본인은 선장에 불과했고 700여 공직자들이 노를 저어 군정을 이끌어 왔다”며 “그간 함께 고생했던 시간에 대한 후회는 추호도 없고 부군수와 실과장들에게 무거운 짐을 남기고 가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군수는 이임식을 마치며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와 포옹을 하면서 “고생해”라는 말로 직원들을 담담하게 맞였고 직원들은 입을 모아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라며 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한편 전완준 군수는 지난 2006년 제43대 화순군수로 당선되어 44대 재임까지 화순군의 연 예산 5천억 규모의 경제성장을 이끌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