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회 화순군의회 임시회는 신묘년 들어 처음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가지기도 하지만 올 한해 7만 군민들의 민생과 밀접한 관계를 짓는 군정주요업무 추진계획보고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주민들의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이에 이번 임시회를 기대하는 일부주민들은 기존 파행에 가까웠던 화순군의회의 의회운영이 새해를 맞아 과거 답습하는 구태(舊態) 의회의 이미지를 벗고 주민들의 대의기관답게 참다운 의회로 환골탈태를 원하는 절규에 가까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주민들은 집행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투쟁만 하라고 의원을 뽑은 것이 아니다.

이번 임시회의 주요 일정 중 실과별 업무보고는 올 해 추진될 소관업무별 사업계획을 각 실․과․단․소장들이 군민들의 대의기관인 의회에 공식적으로 보고 하는 자리이다.

하지만 과거 화순군의회 일부 의원들은 임시회를 통한 업무보고에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거나 대안제시를 하는 등의 생산적이고 바람직한 의정활동에서 벗어나 집행부와 대립의 각을 세우는데 열중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예로 작년 겨울, 2010년도 군정 주요업무 추진실적 보고와 추경경정예산안 심사, 2011년도 예산안 심사, 군정질문 등의 내용을 담고 있던 제173회 화순군의회 2차 정례회에서 집행부와의 대립의 각을 세우는데 열중한 M모 의원은 정례회와는 다소 거리가 떨어진 군수의 사생활 등을 공론화하며 정례회를 파행으로 몰고 갔던 경우도 있었다.

재탕 삼탕 반복되는 질문과 수준 낮고 본질과 동 떨어진 질문은 이제 그만.

또한 現6대 의회는 지난 현안에 대해서 재탕 삼탕, 반복 질문을 한다거나 업무보고시 일부의원들의 수준 낮고 본질과 동 떨어진 질문을 일삼는 다던가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질문들을 남발함으로써 군정에 혼란을 초례하고 군민의 화합을 저해하고, 화순군의회의 수준을 낮추는 바람직하지 않는 의정활동을 해왔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일부 의원들이 집행부가 제공하는 자료가 부족해서 비슷한 질문을 반복한다거나 자료요청을 하는 것은 이해되지만 그 의원들이 현안에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자체적으로 공부를 한다면 같은 문제로 질문을 재탕 삼탕 하는 일과 본질에서 동 떨어진 질문을 하진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의원들도 현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몇몇 의원들은 기존의 의정활동을 통해 행정전문가이상의 실력을 보여주기도 했었지만 지역민들은 소수가 아닌 화순군의회의 지금보다 높은 수준의 의정활동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업무보고시 관련 없는 실과장들까지 전원 배석, 효율성 있나?

업무보고가 진행되는 동안 임시회 내내 의무화 되어있는 관계공무원 전원배석이 업무효율성을 다소 떨어뜨린다는 일부 주민들의 목소리도 나와 실과별 업무연계성의 높고 낮음을 따져 최소의 인원 출석으로 행정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도 짚고 넘어가야 할 것으로 보여 진다.

임시회가 시작되면 화순군의회 역시 타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부군수 이하 소속 행정기관의 공무원 중 실과소장과 동일직급 이상인 관계공무원 출석을 요구할 수 있는 조례를 지방자치법 제42조로 규정짓고 있다.

화순군의회 A의원은 “상임위별로 업무보고를 진행하면 실과장들이나 의원들 모두 훨씬 더 편해질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업무보고의 특성상 군민들의 민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실과장모두가 참석해서 군 전체의 운영방향과 흐름, 또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의회가 임시회 때에 각 실과장들의 전원출석을 요구하는 이유는 각 실과의 장들이 전원배석을 함으로써 다른 실과의 업무흐름을 다양하게 알 수 있고 전체적인 군 운영방향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며 또한 업무연계에 따른 효율성과 공감대를 형성 할 수 있다는 것이 의회의 입장이다.

하지만 모든 실과업무가 연계성을 갖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작년 정례회 경우, 주민복지과의 업무보고시 상하수도사업소나 지역마케팅과 같은 업무상 연계성이 거의 없는 실과의 장들이 전원배석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한 해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군민들에게 군정계획을 보고하는 만큼 중요한 일도 없겠지만 연 초라서 처리해야할 민원도 그만큼 많다”며 “본인담당의 업무보고는 당연하지만 타 실과의 업무보고시 의무화 된 참석으로 얻게 되는 업무효율과 그 시간에 처리 할 수 있는 업무의 실효성도 따져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임시회의 경우 1일 2개실과의 업무보고 일정이 잡혀 있다. 화순군의 17개 실과단소 중 당일 업무보고가 있는 2개실과를 제외한 남은 15개 실과에서는 하루 일과 중 짧게는 1시간 길게는 5시간이상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뜻이다.

물론 15일 동안 진행되는 임시회 중 꼭 배석을 해야만 얻을 수 있는 세세한 정보나 이득이 있을 수도 있다. 또한 훗날 인사와 관련해 다른 부서로 옮겼을 경우 빠른 업무파악에 유용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 실과별 현행사업이나 민원해결 등의 현 업무보다 더 중요하게 와 닿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진다.

의회란 무엇이고 지역민은 어떤 의회를 바라는가?

군민의 대의기관이자 최후의 보루이며 주민 한사람 한사람이 자신의 눈과 입이 되어 달라는 간절한 염원을 담고 세워진 것이 바로 의회이다.

하지만 일부 지역민들 사이에서 현재의 의회를 두고 집행부와 대립각만 세운다거나, 수준낮고 엉뚱한 질문만 한다거나, 간부공무원 전원배석이 의회의 권위주위로 비춰진다거나 하는 여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칭찬도 관심이고 질책도 관심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에 의회는 지역의 작은 소리 하나하나 신중히 귀 기울여 새해 신묘년에는 과거 답습하는 구태(舊態) 의회의 이미지를 과감히 떨쳐 버리고 수준 높고 바람직한 의회상을 만들어야할 것으로 보여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