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영 화순우체국장

입춘이 지났지만 매서운 한파는 계속 되고 있다. 이러 한 추위를 따뜻한 마음의 손길로 데워주는 곳이 있다.
바로 화순우체국이다. 오늘날 우체국은 비단 우체업무 뿐 만 아니라 훈훈한 사랑까지 발송하고 있다.

전국 우정사업본부는 직할관서 및 우체국을 포함한 전 우정가족이 맡은 바 업무를 수행 하면서도 틈틈이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자원봉사 활동 등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참여하며 따뜻한 마음을 함께 나누고 있다. 화순우체국에서도 화순전남대학교병원과의 협약아래 구내식당에서 ‘사랑의 도시락’ 이란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하여 화순지역 독거노인 18명을 비롯해 어려운 가정에 도시락을 매일 배달하고 있다. 이 밖에도 불우이웃 방문 봉사, 한 부모 가정의 학비지원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꽁꽁 언 올 해 겨울을 따뜻하게 녹여주고 있다.

2011년 2월 10일 아침, 화순 군민신문에서는 2009년 7월 1일 부임 이후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며 인화로 화순우체국을 이끌고 있는 이홍영 국장을 만나 보았다.

이홍영 국장은 2002년 1월 전남체신청광주 물류과장을 시작으로 2004년 북 광주 영업과장을 거쳐 2004년~2006년 10월 순천집중국장, 2006년~2009년까지 강진우체국장을 지냈다. 현재는 화순 우체국장으로 재임하고 있고 1991년부터 20년 째 호남대학교 행정학 겸임교수로 있다.

-해년마다 우체국의 따뜻한 이웃사랑 덕분에 어려운 서민들이 힘을 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전 직원이 업무를 하면서 사회봉사활동을 한다고 들었는데 혹시 힘들지는 않은가요?
올해 겨울은 유난히 추웠다. 그래서 화순우체국에서는 독거노인들을 위해 한 분 한 분 내복을 직접 전달했는데, 손에서 손으로 마음에서 마음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직원들과 받는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면 힘든 것
보단 큰 보람을 느낀다.

-우체국 전반적인 일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순천에서 집중국장을 할 때의 일이다. 할머니 밑에서 자라는 결손가정에게 매달 얼마씩의 금액이 지원되도록 조치를 취했었는데 그 학생이 공부를 꽤 잘했었다.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그 학생이 공부를 더욱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힘이 되어줬다는 생각에 정말 뿌듯했고, 그 학생이 아직도 기억난다.

또 고아원이나 요양원에서 봉사했던 일들이 기억에 남는다. 대체로 봉사활동을 했던 일이 보람도 되고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 것 같다.

-답변을 들으면서 가족적으로도 굉장히 자상한 아버지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버지로서의 국장님은 어떤가요?
가족 간의 화합을 굉장히 중시한다. 그래서 가족여행을 자주 떠나는 편이며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한다. 지금은 아이들이 서울로 대학을 가면서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지만 예전에는 반드시 아침식사를 가족모두가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가족 간의 대화를 많이 했던 덕분인지 지금도 아내와 아이들 모두 서로의 고민상담도 하고 좋은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

-2011년 신묘 년에 개인적으로 특별히 이루고 싶은 소망이나 목표가 있으십니까?
먼저 국장으로서는 우체국서비스가 더욱 발전하고 고객가치창출, 고객만족향상, 고객 감동실현의 목표가 이루어 졌으면 한다.

개인적으로는 그 동안 우체국 업무와 대학 강의를 겸임하면서 바쁘게 살아왔다. 2년 뒤에 퇴직할 예정이기 때문에 지금은 30년 공직생활의 마무리 시점에 와있다고 생각한다. 내 인생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더욱 열심히 살아갈 것이다.

-우체국 쇼핑이 등장한 이후 명절 때 마다 우체국 배송업무가 많았을 텐데요. 복잡하고 바쁜 업무량에 어떻게 대처 하는가요?
우체국은 우편, 금융 등의 업무를 보는데 현재 택배업무가 가장 증대되고 있다. 특히 명절에는 물류가 증가하기 때문에 우체국 직원들은 명절 당일 까지 쉬지 않으며, 필요시 시간외 근무도 많이 한다.

또한 배송업무를 집배원에서 그치지 않고 우체국 간부들이 개인자가용을 이용하여 원활한 배송이 이루어지도록 돕는 등 우체국 직원 모두가 함께 유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아무래도 직원 모두가 고객만족을 위해 고객과의 약속인 배송기일을 지키겠다는 일념아래 합심하여 일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일에 따른 애로사항도 많았을 텐데 힘든 점은 없나요?
특별히 힘든 적은 없었지만 금년의 이상 한파로 인해 배송관련 업무를 보시는 분들의 고생이 많았다. 특히 금년 1월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였다. 눈도 많이 온 데다 길이 얼어 미끄러웠기 때문에 넘어지고 다치는 작은 사고가 잇달았지만 큰 차질 없이 꿋꿋하게 임무를 수행 했다. 모든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또 개인적으로는 예전에 3년 여 에 걸쳐「광주·전남 우정 100년사」를 집필할 때가 있었다. 그 때 몸이 아파 쓰러지기도 했었는데 오랜 시간과 정성이 필요했던 작업이라 힘들었다. 그러나 완성 하고나니 힘들었던 만큼 뿌듯함을 느낀다.

-「광주·전남 우정 100년사」란 책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간략하게 소개해주세요
「광주·전남 우정 100년사」는 1997년 광주·전남 최초의 우체사인 나주우체사의 개업 100년 기념 발간계획에 따라 발행한 것이다. 한국의 우체국 업무는 1884년 조선말 개화정책의 일환으로써 우정총국을 설립하며 시작되었고 현재까지 127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광주·전남에서도 1896년 구한말 당시 전남도청이었던 나주에서 나주우체사가 개업하였고 이를 시작으로 각 군 단위로 우체국이 설립되었다. 이 책은 광주·전남지역 우체국 설립당시의 풍속과 내력을 담은 우체국 역사책이다.

-우체국이라고 하면 예전엔 우편물만 취급 한다고 알고 있지만 지금은 금융, 보험업무, 우체국 쇼핑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체국의 변신에 어떤 기대를 걸어볼 수 있을까요?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 보단 고객서비스 향상에 집중하고 고민할 것이다. 정보통신이 발달된 오늘날 기술발전에 맞춰 우체국에서는 우편업무에 IT기술을 도입하였다. IT기술을 바탕으로 PostNet(전국적이고 종합적인 우편네트워크)기반의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하였다. 때문에 배송날짜를 지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시간으로 종적 조회가 가능하다.

이 밖에도 각 지점의 우정 IT기술지원단을 파견하여 IT기반의 물류, 금융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어 고객서비스가 질적으로 향상됨과 동시에 우정사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우체국택배가 4년 연속 택배서비스 분야 최우수기관으로 선정(한국생산성본부 주관)된 까닭이 이러한 우체국 최고의 IT기술에 숨어 있었군요.
비단 기술뿐만이 아니라 원활한 배송과 친절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정기적으로 모든 직원들에게 서비스 교육을 시행하고 앞으로도 우체국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들을 위해서 더욱 더 노력을 기울여나갈 생각이다.

-최근 ARS(자동응답시스템) 전화를 이용하여 우체국을 사칭하며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전화사기(Voice Phishing)가 전국 각처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화순지역사람들의 피해방지를 위해 예방차원에서 한 말씀 해주십시오.
전화사기가 시작될 때부터 우체국 기관을 사칭하는 사건이 가장 많았기 때문에 전국의 우체국에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각 지점 우체국 창구 내에서 크게 알림 표지를 하고 있고 모든 직원들에게 전화사기 예방을 위해 계속 교육하고 있으며 경찰서와도 협조 망을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사기전화에 화순지역민들이 현혹되지 않는 것이다. 만일 의심스러운 전화를 받으면서 우체국 창구까지 왔다면 바로 직원에게 알려 공동대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전화를 받고 빨리 우체국직원에게 얘기만 해줘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화순우체국은 화순지역고객님들의 재산과 예금 보호에 최선을 다 하겠다.

-우수한 화순우체국을 위해 강조되어야할 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화순우체국은 화순지역주민들을 위한 우체국이다. 우체국이 국가기관이라 하여 지역사랑과 멀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항상 지역민들과 밀착하여 지역민들에게 사랑받는 우체국이 되는 것이 최우선적으로 강조되어야 할 점이라고 본다.

-끝으로 2011년 화순우체국이 나아갈 방향과 포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화순우체국의 종합적인 우정서비스를 실현시키기 위해 한 치의 빈틈없이 최선을 다 하겠다! 또한 대한민국 생활금융으로서 도약하기 위해 화순의 방방곡곡 각 면단위까지 보편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금보다 더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12년 연속 고객만족도1위라는 성과 앞에 만족하지 않겠다. 더욱 더 노력하여 매일 자세를 단정히 하고 꾸준한 자기반성을 통해 최상의 고객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약속드리며 금년에는 더욱 더 새로운 마음, 한결같은 정성으로 화순지역민들에게 다가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