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오른쪽 문만식 이장

옥동마을(玉洞, 옥굴) 「 북면 옥리1리 」

본지에서는 공무원은 아니지만 지역의 최 일선에서 지역주민과 자치 단체의 중계 역할을 하며 마을의 사소한 일부터 주민 숙원사업까지, 생활 속 어려움을 찾아 해결하기 위해 오늘도 조용히 노력하고 있는 이장들의 노고를 알리고 그 마을의 자랑과 어려움을 들어보고자 우리 동네 이장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예순 한 번째로 북면 옥리 문만식 이장(41)을 만나 보았다.<편집자 주>

아직은 이르지만 어느덧 한파가 꺽이고 봄날의 햇살이 느껴지는 때이다. 안양산을 넘어 이서면을 지나 백아로를 따라가면 자연과 멋하는 길이 이어진다. 동쪽으로는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동복천을 중심으로 평야가 형성되어 있는 옥동마을이 있다. 골짜기에는 옥동제 저수지가 있다. 옥동마을은 화순군의 최고 유명 휴향지라고 할 수 있는 화순금호리조트를 두고있다. 좁은 마을에 시골의 정서와 도시의 화려함이 함께 공존하는 곳이다. 이 곳에 어우러지는 조화와 갈등을 읽어보겠다.

●지명유래와 특산물
옥리란 지명은 옥동(玉洞) 마을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다. 자연마을로는 옥동과 구수가 있다. 옥동마을은 원래 구실마을과 같은 뜻으로 쓰인 것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구실(=구슬=옥=玉)이 된 것이다. 본래는 골짜기 안에 형성된 구석진 마을을 의미한다. 구수마을은 원래 구실마을이라 불렸는데 구실마을은 골짜기 안에 형성된 구석진 마을( =옛구실마을터)이란 뜻이다. 이 구실이 구수(九水)로 변음되었다. 특산물로는 고추, 한우가 있다. 구실마을에는 고인돌이 남아있다.

●마을형성
서북쪽에서 남동쪽으로 형성된 골짜기 입구에 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동쪽을 제외한 나머지 방향은 대체로 산악으로 형성되어 있고 남서쪽으로 옥굴재가 있는데 담양군 가암리로 넘어갈 수 있다. 또 마을 서북쪽으로 형성된 골짜기에는 옥동제 저수지가 형성되어 있다.

● 문만식 이장
문만식 이장은 이 마을에서 태어났다. 나이(41세) 상으로 화순군 이장 중에 최연소라고 할 수 있는 문만식 이장, 한창 나이인 만큼 하는 일도 다양하다. 농사도 짖고 축사를 두고 가축도 기르고 마을 이장 역할도 한다. 트랙커도 가지고 있어 여러 마을일을 돕고 있다. 실로 옥동마을의 멀티 플레이어라 할 수 있다. 취재자의 방문시 취재차가 눈속에 빠져 당황스러운 상황에 문 이장의 트랙커의 도움으로 빠져 나올 수 있었다.



●마을의 자랑
옥동마을은 선구자적이다. 다른 마을과는 달리 군의 도움없이 구제역 방지를 위해 솔선수범하다. 생계가 걸려있는 만큼 구제역 방지를 위해 현수막도 걸고, 백신도 투여하며 만전을 다하고 있다.
금호리조트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것도 이 마을의 자랑이다. 금호리조트 관광객의 도시 분위기는 다소 열등 의식을 느끼게하고, 철 없는 사람들로부터 도난 패해도 있다고 하는데, 그러함 속에서도 금호리조트의 사업번창을 바라며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이 마을 주민의 마음이다. (현재 금호리조트는 이 마을 주민들에게 사우나와 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 한가지 옥동마을은 2009년 전남대표축제인 화순문화풍물큰잔치에서 대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당시 거동이 불편한 주민외에 전주민이 참여하였으며 5개월 동안 기획하고 연습한 결과이다. 상을 떠나서 5개월의 과정은 주민의 단합을 북돋우며 강하게 하였다. 현재 화순군 문화 홈페이지에 플레시 광고로도 나가고 있으며, 2010년 전남화순문화풍물큰잔치에서 찬조출현으로 나간바도 있다. 그 때에도 2개월 준비하였다고 한다.

●이장의 바램
이 마을의 한가지 특징이자 애로사항이 있다면 외부 사람의 출입이 잦다는 것이다. 유명한 화순금호리조트를 끼고 있어 전국 각지에서 많은 계층의 사람들이 출입을 한다. 그래서 인지 더욱 솔선수범하여 구제역 방지에 힘쓰고 있지만, 애로사항은 외부 사람들의 마을 출입으로 도난사고가 있다는 것이다.
문 이장과 주민들의 한 목소리는 “이 마을 입구쪽에 CCTV를 설치하는 것이다. 금호리조트를 찾는 사람들로 인하여 이 마을에 도난 사고가 번번히 일어나 금호리조트와의 좋은 관계 유지에도 금이가고 마을 주민 단합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또 한가지 바램은 광주시까지 가는 직선 교통편이다. 영업택시도 없다. 때로 마을 주민들이 “냄새나는 물건을 가지고 금호리조트 버스를 이용할 때면 관광객들에게 미안한 느낌이 들어 마음이 불편하다”고 한다., 광주로 출퇴근 할 수도 없어 직장을 잡기 어렵다. 문 이장은 아침마다 자녀(중1)를 태워 광주로 등교할 수 있도록 ?까지 데려다 준다.

●맺음 말
금호리조트의 대민 지원이 이루어 지고 있지만 완전한 만족을 줄 수는 없다. 서로 이해하며 해쳐나갈 수 있는 길은 대화뿐이다. CCTV 설치 등 여러 마을 숙원사업이 군과 금호리조트와 대화속에서 이루어 질 수 있게되길 바란다.
이 곳 옥동마을은 전남화순문화풍물큰잔치 준비를 위한 5개월, 2개월 동안의 과정을 통해 힘든 만큼 얻은 유익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 마을을 더욱 하나되게 했다. 금호리조트에 대한 사랑과 좋은 유지관계 또한 이러한 하나된 마을 주민의 마음으로부터 나온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 가운데 교량 역활을 하는 문만식 이장의 역할이 주목된다. 향휴 마을의 안전과 보안을 위한 CCTV 설치와 주민 복지를 위한 버스 교통편 개선을 바라며, 우리 문만식 이장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