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정윤천 시인(51)이 자신의 다섯번째 시집이자 시화집 '십만년의 사랑(문학동네)'을 펴냈다.

이번 시화집의 표제는 '마흔 한 편의 사랑노래와 한 닢의 편지'로 시 41편과 편지 1편이 담겨 있다. 총 4부로 구성돼 있으며 인생의 여정과 사랑, 진한 그리움이 묻어 난다.

또 시편 사이사이에는 '청색의 거울', '골목길 사랑', '겨울나그네' 등 시 같은 여운을 풍기는 한희원 작가의 그림 14작품이 재미를 더하고 있다.

정 시인은 "여기에 당신의 목소리를 멀리서도 알아차리는 내 귀의 엄연한 위치와 그것의 운명에 대해 사랑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인이자 목사인 임의진씨는 "미움보다 사랑에 기운, 원망보다 용서에 기운, 외면보다 경외에 기운 시인의 눈과 입매는 오늘도 어느 길가에서나 쪼그려 앉아 흔들리는 강아지풀 너머의 사랑을 일깨워준다"고 평했다.

정 시인은 전남 화순 출신으로 광주대를 나와 1990년 무등일보 신춘문예와 91년 실천문학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 그동안 시집 '생각만 들어도 따숩던 마을의 이름', '흰 길이 떠올랐다', '탱자꽃에 비기어 대답하리' 등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