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무상급식 실현을 위한 화순운동본부(집행위원장 최용석)가 화순군의회에 대한 불신임을 선언했다.

관련 조례 제정과 관련 더이상 군의원들을 믿지 못하겠다며 주민발의로 '친환경무상급식 지원을 위한 조례'를 제정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14일 오후 김성인 상임대표와 최용석 집행위원장, 농민회 등 참여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순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화순운동본부는 “친환경무상급식 관련 조례는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을 학교급식에 공급하는 내용을 법제화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지도감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때문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무상급식과 관련해 친환경무상급식이 이뤄지도록 2010년도 안에 의원발의로 관련조례가 제정되길 바랬고 군의회도 이를 약속했지만 이뤄지지 않아 주민발의로 조례제정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친환경무상급식이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법적인 근거가 되는 조례제정이 필요하고, 오는 2월부터 화순에서도 관내 학교에 무상급식이 시작되기에 2010년 안에 관련조례가 제정될 수 있도록 군의회에 촉구했고, 군의회도 이를 약속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군의회는 아무런 설명도 없이 약속을 어기고 관련조례제정이 해를 넘겼다”며 “더이상 군의회를 믿고 기다릴 수 없기에 주민들이 나서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화순군의회 대부분의 의원들이 지난 6.2지방선거에서 친환경무상급식추진을 약속했지만 정작 관련 조례제정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운동본부는 무상급식을 추진했던 민주당 의원들과 각 시민단체들도 아이들에게 건강을, 농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친환경무상급식 관련 조례제정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친환경무상급식실현을 위한 운동본부에는 화순군농민회 등 11개 단체와 개인이 참여하고 있다.

운동본부는 관계기관으로부터 주민 발의 조례제정에 대한 승인을 받은 후 주민들의 서명을 받아 조례가 제정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