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군이 군 체육회 보조금을 횡령한 J모(51)씨를 검찰에 고소한 가운데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화순군은 지난 20일 '군 체육회 전 사무국장 J씨가 수차례에 걸쳐 보조금을 빼돌린 의혹이 있다'며 J씨를 횡령 혐의로 광주지검에 고소했다고 22일 밝혔다.

화순군 관계자는 전완준 군수 명의의 고소장에서 "J씨가 지난해 4월 전남도체육대회 유니폼 3천96만원 상당을 납품받고 세금계산서를 3천700만원으로 부풀려 700만원을 횡령했다“고 밝혔다.

또한 2009년 5월 추계대학배구대회와 국제배드민턴대회에 따른 운영보조금 6천400만원 중 590만원을 전국대회 운영비및 물품대금으로 사용하지 않고 서류를 위조해 590만원을 빼돌리는 모두 8건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화순군은 킥복싱과 탁구, 게이트볼,테니스,볼링대회 등 각종 대회 추진 과정에서 1900여 만원을 빼돌린 확인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이에 J씨는 "외상거래가 관행처럼 이뤄져 추후 정산과정에서 이를 메꿨을 뿐 착복이나 횡령은 전혀 없었다"며 "공직선거법 재판 과정에서 군수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데 대한 보복 행위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J씨는 "화순군의 고소에 맞대응 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선거운동원들과 체육회 관련단체를 비롯해 지역의원, 일부 언론인들에게 고급브랜드 츄리닝 1벌씩 나눠 준 것까지 자신에게 횡령으로 뒤집어 쒸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J씨는 "2007년 7월부터 올 1월말까지 2년 4개월을 화순군체육회 사무국장으로 근무했다"며 "검찰 조사를 받은 이후 맞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