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석(44) (주)지우테크 대표

최근 차량주행의 안정성을 돕는 자동차 스포일러 시장에서 버스 부문 70~80%의 점유율을 보이며 동종 업계에서 독주하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순 도곡농공단지에 둥지를 틀고 있는 (주)지우테크가 그 주인공으로 2006년 15억, 2009년 17.6억의 매출을 올리다 2010년 전년 대비 2배인 35억의 매출을 올려 지역의 유망중소기업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지우테크의 이같은 가파른 상승세는 총사령탑을 맡고 있는 장동석 대표의 리더쉽과 뚝심이 만들어낸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1년 지우기업 설립을 시작으로 2000년 (주)지우테크 설립, 2004~2005년 기아·대우 버스용 스포일러 개발 등을 이루어낸 지우테크는 2010년 5월 진공성형(VIMP)제품 생산을 시작함으로써 일약 유망기업으로 떠올랐다.

디자인, 설계, 생산으로 이어지는 100% 자력 라인
일반 플라스틱으로는 적용하기 어려운 분야 및 스틸의 대체 재질로 잘 알려진 FRP Hand Lay-UP, VIMP 공법을 도입하여 기아 및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대우버스 등의 의장부품들을 제조해 공급하고 있는 지우테크는 오랜 기술력을 기반으로 디자인, 설계, 생산 등을 100% 자체의 힘으로 해결하고 있다.

특히 버스 스포일러 및 운전계기판(In-Panet)은 동종 업계에서 흉내낼 수 없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형, 대형 자동차 인테리어 관련 부품 및 공공시설물 개발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지우테크의 행보에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뚝심과 인화(人和)를 겸비한 장동석 대표
광주기계공고를 나와 설계 일을 하다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 협력업체에서 현재 지우테크의 주력 상품이 된 스포일러에 대해 배운 장동석 대표는 우리나라에 우등고속이 처음 선보일 당시 운전계기판을 개발해내 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후 영업력에 의존하는 대신 제품력에 승부를 거는 전략을 통해 기아, 대우, 현대 등 버스 생산업체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스포일러와 운전계기판 종목에서 명실상부한 강자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2009년 서울국제모터쇼에 선보인 현대 유니버스 신형 스포일러 프론트/루프(버스 윗부분)

“우리회사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무엇보다 열심히 일해 준 직원들의 힘이 큽니다. 사람이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것이죠. 그래서 사업을 크게 벌리기 보다는 내실을 탄탄히 다져 직원들의 처우개선에 더욱 힘을 쏟을 생각입니다.”

직원들의 복지향상을 최우선으로 꼽는 장 대표는 회사 사정이 어려워 인원감축을 해야 하는 사정에 몰렸을 때도 직원들을 모두 안고 가는 고통을 감수했다.

“회사를 운영하며 가장 두려운 점은 주문이 없어 손을 놓고 있을 때입니다. 그러나 그 부분은 어차피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죠. 그럴 때는 차라리 제품을 미리 생산해 놓는다는 개념으로 라인을 멈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을 할 수 있어야 제대로 된 회사라고 강조하는 장 대표는 기존의 호봉, 경력 등에 근거한 임금 지급룰을 뜯어 고쳐서라도 직원들의 가정 상황에 맞게 임금을 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마디로 자녀 교육비나 병원비 등으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가정을 배려하는 임금제가 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많이 벌어 많이 주는 것. 이것이야 말로 장 대표가 이끄는 지우테크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12월 13일 (주)지우테크를 방문한 남철원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지부 광주지회장(사진 왼쪽)에게 장동석 대표가 생산라인을 설명하고 있다. 이날 남철원 지회장은 노조 간부들과 함께 협력업체 격려차원에서 (주)지우테크를 방문해 건강기구, 축구공, 음료수 등을 기증했다.

신기술 개발은 지우테크의 신성장동력
지우테크는 미래 먹을거리에 대한 고민을 놓지 않고 늘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벌써 내년에만 해도 현대 카운티 스포일러, PY 2011년 스포일러, 캠핑카 등의 신제품이 출시 될 예정이며, 2012년에는 전기차 플랫폼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에 있다.

“비록 전남은 복합재와 관련된 사업 기반이 약하기는 하지만 비교적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블루오션 시장이라는 장점 또한 갖고 있기 때문에 낙관론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하는 장동석 대표는 탄탄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신기술 개발에 힘을 쏟으며, 50여명의 직원들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화순군 도곡농공단지에 위치한 (주)지우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