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맨홀이 열련진 채 있고 작업 인부의 것으로 보이는 장화가 있다.

당신은 당신이 다니는 보도에 지름 1m에 깊이 5m가 넘는 맨홀이 열려져 있다면, 그것도 어두운 밤까지 방치돼 있다면......

화순읍 삼천리 519번지 일대 지름1m에 길이 5m가 넘는 대형 오수 맨홀이 열린 채 방치되고 있어 안전사고에 노출되고 관리에 큰 허점을 보여주고 있다.

삼천리 화순고에서 외곽도로가 접한 삼천가든 앞 인도 대형 맨홀이 뚜껑이 열려 있어 인근을 지나가는 행인이나 동네 아이들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다. 지름이 1m가 넘는 오수 맨홀에 자칫 실족이라도 한다면 심각한 인명사고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장은 맨홀 뚜껑이 열린 채 방치되고 있었으며 주변에는 작업을 했던 사람의 것으로 보이는 장화가 있었고 주위에는 사람의 접근을 막는 안전시설이라고는 하나도 볼 수가 없었다. 주민의 신고에서도 화순군 하수도계 관계자는 경찰과 119관계자가 상황 파악을 하고 주변 정리를 완료한 뒤 현장에 나타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담당 공무원은 현장 관리도 하지 않은 채 타도(他道)에서 열리는 세미나에 참석했고, 하수도계 직원에게 인수인계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맨홀 뚜껑을 잘 닫았는데 누군가가 일부러 열어놓은 것으로 둘러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변명으로 들리고 있다.

현장의 맨홀 뚜껑은 무게만 30~40kg이 되는 것으로 일반인이 열기에는 굉장히 어려울뿐더러 장비가 없으면 열지 못하고 누군가가 불특정다수를 겨냥한 범죄로 이용하기 위해 열였을 개연성도 희박하다. 차량과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장비를 들고 일부러 맨홀 뚜껑을 열기는 매우 희박하기 때문이다.

또한 확인한 결과 오수관이 막혀 현장의 해당 맨홀만 열고 작업을 하였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아무 이상이 없는 오수 맨홀 뚜껑을 누군가가 일부러 열어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화순군 상하수도사업소 관계자는 현장에 관해서도 지시도 관리도 하지 않았으며 모두가 K토건 관계자가 작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K토건 관계자도 오후 3시까지만 현장에 있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드러나 심각한 ‘안전 불감증’을 노출하고 있다.

삼천가든 건너 열려진 맨홀뚜껑

만일 행인이나 동네 아이들이 실족했을 시는 큰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