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의회 문행주 의원

화순군의회(의장 조유송)가 18일 2차 본회의의 군정질문을 끝으로 제172회 임시회를 마감했다.

당초 화순군의회에 따르면 제172회 임시회는 11월4일부터 15일간 상임위원회 활동으로 주요사업 현장방문 및 정례회 대비 자료 수집에 중점을 두고, 마지막 18일 군정질문을 끝으로 마감 한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18일 열린 군정질문에서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번 제172회 의정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알려진 문행주 의원이 모든 의원들을 대표해 군정질문에 나섰던 것이 화두가 되고 있다.

이날 군정질문에 나선 문 의원의 질문내용은 의원의 역할에 부적합한 것은 아니지만 "화순군의회는 문행주 의원 아니면 군정질문할 의원도 없냐, 한 사람밖에 입이 없냐"라는 등의 여론이 높게 일고 있어 문제가 되는 것으로 보여 진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제5대 화순군의회를 일컬어 일인군의회, 행주군의회 등의 여러 가지 작명과 함께 특정의원에 휘둘리는 의회란 오명 속에 세인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며 안주거리가 되어 왔었다.

오늘 열린 제172회 임시회 군정질문 경우도 이 같은 오해를 사기가 충분 했다.
오전 10시께 시작한 군정질문이 11시 40분께 끝날 때 까지 조유송의장의 지적 한번, 최영호 의원의 예산관련 집행부에 대한 당부 한번을 제하면 근 1시간 30분 동안 문 의원 혼자서 집행부를 상대해 나갔다.

회의를 지켜보던 주민A씨는 "다른 의원들은 의원석에 앉은 방청객인줄 알았다"며 의원들의 소극적인 회의 태도에 뭇 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또한 주민B씨는 "문 의원의 열정적인 의정활동도 바람직하지만 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마치 자신이 검찰이라도 되는 양 죄인 심문하는 듯 한 표현력은 결코 좋은 모습이 아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문 의원은 이번 인사를 두고 특정인을 꼽아, “말도 안 되는 인사“라고 발언했었다. 하지만 회의를 지켜보던 방청객들은 “문 의원의 발언 과정에서 풍기는 뉘앙스는 마치 승진 공직자 모두가 비리공무원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13읍·면에 음·영상으로 송출되는 공개회의를 통해 격한 표현과 마녀사냥식의 발언 등으로 공직사회에 몸담고 있는 그들(승진자)의 이미지 타격은 물론 비리 공직자라는 오명을 평생 족쇄처럼 달고 다녀야 하는 아픔을 줬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문행주 의원에 대한 지역민들의 신뢰도는 여전히 두터워 보였다. 주민K씨(화순읍 계소리 30)는 "10명의 군의원들의 생각이 문 의원의 목소리를 통해 나오는 것인지 아니면 문 의원 혼자 열심히 뛰어 다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언론매체를 통해 보는 문 의원은 화순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말했다.

한편 화순군의회를 둘러싼 이런저런 말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지역민들은 한 두 사람에게 의지하는 의회가 아닌 10명의 군의원 모두가 회기 때마다 적극적인 모습으로 의정활동에 임해주길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