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천면 공공비축미 매입 현장

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로 많이 알려진 날이다. 하지만 이날은 농업이 국민경제의 근간임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키고 농업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한 대한민국의 공식기념일이다. 또한 농업인의 날이 11월 11일인 이유는 한자 11(十一)을 합치면 흙 토(土)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농업인의 날을 맞아 축하받아야 할 농업인들은 근심과 걱정에 쌓여있다. 또한 수확기를 맞아 ‘풍년가’가 울려 퍼져야 할 농촌은 농민들의 한숨 소리로 가득 메워져 있다.

지난주부터 시작된 2010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과 관련해 작년 대비 15~20%(추정)떨어진 쌀 생산량과 10%정도 낮아진 공공비축미의 매입가격등 전체적인 쌀 값 하락세가 그 원인이다.

공공비축미경우 책정 수매가격은 40kg을 기준으로 특등 4만6480원, 1등급 4만5000원, 2등급 4만3000원, 3등급 3만8270원으로 지난해 특등품이 5만630원에 책정된 것에 비하면 4150원이 낮으며, 1등급은 4만9020원에 비해 4020원이 떨어졌고, 2등급은 3840원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현재 화순군은 관내 공공비축미곡 매입 물량 총 152,816가마 중 12,756가마(40kg기준)를 수매한 결과, 특등이 4,206포대(33%), 1등 8,202포대(64.3%), 2등 348포대(2.7%),의 미질을 나타내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현재 매입이 10%정도 진행 되었다"면서 "타 지차체에 비하면 비교적 좋은 성적이지만 12월 공공비축미곡 매입이 끝날 무렵이 되어야 전체적인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아무리 정부에서 쌀 값 차액을 보조하는 변동직불금제가 있다고는 하지만 공공비축미 매입량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남은 쌀에 대한 처리는 고스란히 농민들의 몫으로 남아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공공비축미가 아니어도 쌀 매입을 하겠지만 현재 쌀의 시중 가격 조성이 잘 되지 않는 상황이다 보니 앞으로 자체적으로 수매를 해야 하는 농민들은 더 힘들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부와 군은 전 국민의 생명과 직결 되는 쌀의 고 품질화는 물론 농업인들이 지속적으로 종사 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위해서라도 쌀 값 하락과 수매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