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은 기존 사무관급 이상의 명퇴나 공로연수 등 실무자 결원발생과 본청 직속 기구인 실과단소의 신설 및 업무합병 등의 이유로 조직개편과 더불어 서기관 및 사무관급의 승진인사를 지난 3일 단행했었다.

이에 안태호(서기관) 행정지원과장을 비롯한 이봉훈 춘양면장 직무대리(춘양면장), 군발전단의 정상채(남면장 직무대리), 화순읍의 장만식(동면장 직무대리) 총무계장 등이 승진했다.

이번 인사를 두고 비교적 편안한 인사였다는 여론과 일부 파격적 인사라는 여론이 맞물려 잠시 논란을 빚곤 했으나 일각에서는 무엇보다 젊은 층의 고위(사무관이상)공직자의 피가 절실 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최근 화순군에 따르면 고위공직자(사무관이상)들의 나이는 48세에서 59세까지 분포 양성을 보이고 있으며 평균나이는 55세에 이른다고 한다. 참고로 정년퇴직은 만 60세이다.

공직사회의 현실에 준하여 본다면 고위공직자의 고령화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다. 그렇다고 화순군도 언제까지나 타 지자체와 똑같은 형식의 인사 시스템에 매달릴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여 진다.

이는 다른 지자체와는 차별화된 행정이 있어야 더 빠른 지역발전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며 이에 따라 7만 군민들은 더 나은 생활을 보장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군은 지금 당장 안정된 행정도 중요하지만 젊은 인재들을 책임 있는 자리에 앉혀 많은 경험을 통해 5년 혹은 10년 후의 미래를 대비하는 것도 바람직하다는 여론에 귀기울여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화순군 실과단소의 수장들이 보여주는 행정능력은 비교적 높이 평가되고 있다. 예를 들어 이번 제3회 풍류문화축제를 책임진 손이홍 전 문화관광과장의 경우 현 공직자중 고령에 속하는 58세이지만 이번 축제를 겨냥해 복합적인 행사유치를 포함한 치밀한 계획과 짜임새 있는 내용 등을 통해 화순군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좋은 결과를 얻어내어 자신의 행정능력을 7만 군민들에게 확인시켜 준바 있다.

하지만 그의 성적도 문화관광과의 수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이 따르는 자리에서 장기간 단련했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만약 40대 초반의 젊은 행정전문가들이 각 기관 수장의 자리에서 군을 위한 선의의 경쟁과 경합 속에 경험과 관록을 쌓아 간다면 군의 미래 또한 한층 더 밝아질 것으로 보여 진다.

사무관급 이상의 자리는 공무원이 퇴직하기 전 머무는 대우받고 편하기 위한 자리는 결코 아니다. 행정의 선두에 서서 지역민들의 사활을 책임지는 막중한 위치에 있으며 지금 그 자리에 있는 공직자들도 누구보다 피 땀 흘린 노력 끝에 얻은 자리임은 분명 하다.

하지만 시대는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며 그 시간들은 결코 누구를 기다려 주진 않을 것이다. 이에 7만 군민들을 책임지고 있는 화순군에서는 급변하는 시대를 따라 잡을 수 있는 패기와 열정을 겸비한 젊은 피의 수혈이 절실한 시기로 보여 진다.

화순군의 군수 직속산하 31개 기관의 수장 중 48세가 가장 젊다는 건 심층적으로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로 보이며 젊은 공직자들을 발굴해 그들의 능력 향상과 경험을 쌓게 하는 것은 일개 개인에 대한 투자가 아닌 바로 화순군의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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