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제171회 임시회를 열었던 화순군의회(의장 조유송)가 1~2차 본회의를 거쳐 22일 임시회기를 마쳤다.

이번 제3회 임시회에서는 조유송 의장을 제외한 9명의 의원들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특위)를 구성하고 집행부가 승인 요구한 풍류문화잔치, 고교생 수업료지원, 경로당 반찬 및 쌀 지원, 화순군정소식지 발간 등 총9억3천만원 규모의 추경(안) 등을 처리했다.

예결특위는 추경(안) 심사를 통해 지난 170회 정례회에서 삭감된 풍류문화축제(일부)와 고교생 수업료 지원 (4/4분기)등은 승인했지만 경로당 반찬 및 쌀 지원, 화순군정소식지 발간 등은 당초 예상대로 전액 삭감했다.

고교생수업료지원 사업은 지난 10월 8일 행정지원과가 제안한 조례안이 통과함으로써 당연시 승인되었고 풍류문화축제는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축제의 시간적 요소와 각 읍면단위에서 그동간 준비해왔던 입장, 집행부의 거품 뺀 예산 제시 등을 고려해 승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풍류문화축제 예산을 두고 일각에서는 ‘행정발목잡기’ 라고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축제의 소기목적 달성과 개선 그리고 옳은 방향제시를 위한 진통과정이라는 여론도 있다.

또한 모 군의원은 “축제는 주민들에게 많은 즐거움과 큰 행복을 줄 수 있고 더불어 지역 경제발전에 커다란 파급효과를 가지고 올 수 있을 만큼 중요한 것이기에 그 준비과정에서 나오는 집행부와의 마찰은 대립이 아닌 소통의 일환이다“고 이같이 말했다.

축제예산의 규모를 당초 3억 5천만원을 요구한 집행부에서는 거품 뺀 2억 9천의 절충가를 제시했고 의원들은 긴 논의 끝에 2억원으로 적정 합의를 본 후 일부 승인했다는 후문도 있다. 또한 이번 축제는 군민들의 축제의장과 동시에 축제에 대한 평가의장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이번 임시회에서 축제성립을 위해 절충가를 제시한 집행부나 주민들의 소리에 반응하고 지역상황에 맡게 적절한 판단을 내린 의회 모두 군민들을 위한 소통과 합의로 큰 정치를 이루었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하지만 경로당 반찬 및 쌀 지원, 화순군정소식지 발간 등은 사업이 진행되길 바라는 집행부의 간절함에도 사업들의 합리적인기준과 보다 나은 구체적인 방안제시 등을 지적하는 의원들의 뜻에 따라 후 일을 기약하게 됐다.

화순군의회에 따르면 “소명의식에 따라 옳은 방향제시와 지역 발전을 위해 협의하는 과정 일뿐 기득권 싸움을 하려고 예산을 삭감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위 내용과 같이 제171회 임시회 추경(안) 심사는 모두 끝났으며 집행부가 요구한 총9억3천만원 중 3억3천만원이 승인되었다.

한편 이번 심사 결과를 통해 일부 의원에 이끌려 가는 의회가 아닌 의원들 모두가 소통하고 합의하는 의회상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게 보인다는 여론이다. 또한 일각에서는 의회나 집행부라는 기관입장이 아닌 군민의 입장에서 상생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고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