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구호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였다. 대통령 선거의 많은 쟁점과 이슈들이 있었지만 핵심은 ‘경제살리기’였다. 의회와 주민간담회의 핵심은 ‘부식비 삭감과 수업료 지원 불가’였다.

30일 화순군청 의회동 4층 회의실에서 열린 주민간담회에 참석한 대부분의 주민들은 대안 없이 부식비 삭감과 고등학생 수업료 지원이 불가한 것에 대해 화순군의회에 강력히 항의하고 시정을 촉구하였다.

이날 화순군의회의 주민간담회는 애초부터 화순군의회 의원들 중 일부의원들만 결정하여 다른 의원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고 결국 10명의 의원 중 6명만 참석하는 반쪽 간담회가 되고 말았다. 10명의 의원 중 6명이 참석했으니 과반수 이상의 의원이 참석했다고 말 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화순군의회 내에서도 협의와 조율 그리고 대화를 통한 의회상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와 화순군의회 의장단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음을 드러냈다.

결국 이번 예산 삭감은 이 선 부의장과 문행주 위원장이 주도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또한 준비부족과 간담회 진행의 미숙함으로 인해 간담회 내내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었고 많은 주민들이 “이러려고 많은 주민들을 멀리서 초청하였는가?, 이 많은 낭비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고 하면서 화순군의회의 수준을 알겠다.”고 말하기도 하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사회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유송 의장이 주민에게 호통을 치는가 하면 문행주 의원은 자리에서 앉아 답변을 하다 주민의 항의를 받고 사회자석에 나가 답변을 하기도 하였다. 간담회 내내 알 듯, 모를 듯, 웃음기 있는 모습을 보여주어 주민들의 주장에 수긍을 하는 것인지, 비아냥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여유를 보이는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이에 대해 한 주민은 “문행주 의원이 아직도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하였다.

이번 간담회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노인들을 위해서 부식사업을 계속 해달라 ▲1인당 700원 사업으로 효율성이 높은 사업인데 삭감해서야 되는냐? ▲며느리가 살림 못한다고 아들이 월급봉투 끊어 부모 굶겨 죽이는 꼴이다. ▲집행부는 의회 탓, 의회는 집행부 탓 하지만 성의만 있으면 고등학생 수업료는 3분기에 지원이 가능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