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송 화순군의회 의장

지난 7월 제6대 화순군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조유송 의원은 당선 인사말을 통해 "부족하고 미흡한 점이 많은 제게 중책을 맡겨줘 감사하다“며 ”의회의 귄위와 자긍심을 지키며 군민을 위해 군민에게 봉사하는 의회다운 의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조례의 제정과 개정, 예산의 심의와 의결 등의 막중한 책임을 맡고 있는 화순군의회가 전반기 동안 어떤 청사진을 가지고 운영돼 나갈지 주목되고 있는 지금 새롭게 출범한 조유송호의 향후 행보를 일부분이나마 짐작하게 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30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20일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화순군의회 제1차 정례회에 맞춰 군의회를 이끌고 있는 조유송 의장을 만나 의장으로서의 포부와 6대의회의 의정활동 방향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편집자 주>

6대 화순군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이후 지금까지 의회를 맡아본 소감은 어떤가?
여러 가지로 어렵고 힘들다. 의회나 의원이 집행부의 사후 추진기관이나 거수기관이 아닌데도 현재의 상황을 보면 그런 쪽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또 일부 의원들은 집행부 편에 서서 그들을 옹호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또한 정론직필하지 않고 자신들의 입맛대로 사실을 왜곡해 보도하는 일부 언론에 대해서도 대단히 우려스럽다.

의회 본연의 기능이 무엇인가.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예산의 심의와 의결 등을 통해 지역민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것 아닌가. 그럼에도 이를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게 하는 점들 즉 의원들간 불협화음, 본질을 호도하는 기사를 지역민들에게 흘려보내는 언론사들...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6대 의회 전반기를 이끌고 있는 의장으로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 화순군의회를 보면 일부 민주당 의원과 무소속의 연합 VS 나머지 민주당 의원들간 대립구도로 가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떤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 문제의 출발은 지난 7월에 있었던 의장단 선거에 있는데 비록 의장으로 선출은 되었지만 다른(투표에서 진) 의원들한테 협조를 받지 못한 채 지금까지 흘러온 점은 제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한다.
의장단 선거에서 졌으면 깨끗하게 승복하면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남지만 그러나 어찌됐든 그 의원들과 자주 만나서 대화로 풀지 못하고 좀 더 낮은 자세로 그들의 말에 귀귀울이지 못한 점은 안타까움으로 남는다.

현 집행부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는 점이다. 의회는 민의의 대변기관이지 집행부(화순군 행정기관)의 하부기관이 아니다. 상호 존중해주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풀어야 할 문제에 대해서는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나간다면 바람직할 것이라고 본다.

향후 6대 전반기 의회를 어떻게 이끌어가겠는가?
원칙과 소신대로 하겠다. 군정에 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지는 않겠지만 끊임없는 견제와 감시, 그리고 예산의 심의 의결을 통해 민의를 대변해 나가겠다. 그럼으로써 의회 본연의 기능을 다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저 스스로도 의원으로서 가졌던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

지역정치는 무엇이다고 생각하나?
군민을 섬기고 봉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의원으로서의 권위를 내세워서는 안되며 모든 일을 군민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낮은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역민과 동고동락 하며 그들을 보듬는 것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추구해야하는 지역정치가 아닌가 싶다.

지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달라
의원과 자치단체장을 단지 선출해 놓는 데만 그치지 말고 의회회기에 적극 참여해 의회와 집행부를 감시해주셨으면 한다. 잘하면 아낌없는 칭찬을, 못하면 질타의 채찍을 들어달라. 누구나 주인이 될 수 있는 참여정치를 통해서만이 진정한 주민자치가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