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완준 군수는 8일 언론에 보낸 ‘군민과 공직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간부공무원들의 통화내역제출 배경과 경위 등에 대해 설명하고 군민과 공직자들에게 유감의 뜻을 밝혔다.

전 군수는 이 글에서 “민선4기 동안 많은 변화와 혁신을 가져왔다고 본다”며 “그러나 최근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일들을 보면서 이 모든 것이 다 무너지는 느낌이다”고 현재의 심정을 나타냈다.

이어 “각종 행정 정보와 간부회의의 내용이 10분도 안되어 세세한 부분까지 외부에 유출되는 등 공직기강 해이가 심각한 상태에 이르게 되었다”며 “복무기강 확립 차원에서 개인 통화 기록을 제출토록 하였던 것이 그 배경이나 동기는 생략된 채 정치적으로 왜곡되어 있다는 점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완준 군수는 “그러나 본의 아니게 군민과 공직자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치게 되어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를 계기로 앞으로 보다 겸허하고 성숙한 자세로 군정을 이끌어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은 전완준 군수의 <군민과 공직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의 전문이다.

<군민과 공직자 여러분께 드리는 글>
최근 통화기록 제출건과 관련하여 진위 여부를 떠나 군정을 책임지고 있는 저로서는 군민 여러분과 공직자 여러분에게 먼저 유감의 뜻을 표합니다.

저는 민선4기 동안 많은 변화와 혁신을 가져왔다고 봅니다. 그러나 최근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일들을 보면서 이 모든 것이 다 무너지는 느낌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각종 행정 정보와 간부회의의 내용이 10분도 안되어 세세한 부분까지 외부에 유출되는 등 공직기강 해이가 심각한 상태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각종 의혹과 유언비어가 난무하여 민심은 흉흉해지고 서로간에 불신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정치란 사회가 혼란스럽고 무질서 할 때 먼저 앞장서서 그 해결방안을 강구하는 것인데 오히려 상대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복무기강 확립 차원에서 개인 통화 기록을 제출토록 하였던 것이 그 배경이나 동기는 생략된 채 정치적으로 왜곡되어 있다는 점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는 민선4기 취임100일을 맞아 기관․사회단체 및 군민 여러분들을 모시는 자리에서 첫째 지도자의 리더십이 없었으며, 둘째 의회는 군민의 의견을 수렴하지 못하였고, 셋째 공직자에게는 동기부여를 주지 못했으며, 일부 언론은 편향주의적 보도로 군민화합의 저해가 되었고, 마지막으로 발전전략과 시스템의 부재가 우리 화순이 안고 있는 문제점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이며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을 당부 드렸던 것입니다.

특히 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공직자의 자세에 대해서 군민에게 봉사와 자기희생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자유와 권리가 중요한 만큼 책임과 의무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누차 강조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공직자들로 인하여 공직자 전체의 사기가 떨어지는 일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관점에서 공익에 악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생각에 경각심을 주고자 통화기록 자료를 제출토록 한 것입니다.

그러나 본의 아니게 군민과 공직자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치게 되어 책임을 통감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를 계기로 저는 앞으로 보다 겸허하고 성숙한 자세로 군정을 이끌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2010년 9월 8일
화순군수 전 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