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전 10시, 군청 앞에서 화순진보연대(대표 백남수)는 “화순군수는 간부공무원 통화내역서 제출 파문과 관련하여 명확한 사실을 밝히고 군민들과 공무원들에게 공개사과하라”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하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진보연대측은 “화순군이 통화내역서 제출문제가 전국적 이슈로 부각된 이후에도 사실을 부인해 오다 ‘공직사회의 기강을 바로 잡기 위한 고육책이었다’고 말하는 등 어처구니 없는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또한 “부당한 지시에 그대로 응한 간부공무원들은 반성해야 할 것이다”며, “간부공무원도 이렇게 황당한 일을 당하고 살아가는데 군민들은 이런 일을 당하게 됐을때 어찌하겠냐”며 탄식했다.

이 날 기자회견에서 사회를 본 화순진보연대 집행위원장 정학철씨는 “당일 아침 행정지원과장으로부터 불법이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자유가 보장되는 나라에서 집회도 아닌 기자회견 하나도 불법이라면 독재정권과 다를바 없다는 비판을 했다.

마지막으로 기자회견문을 통해 군민들의 의혹해소와 명예회복을 위해 명확한 사실을 밝히고 책임자의 사과 및 재발방지 조치를 촉구했다.

한편 같은 날 오후, 화순군청 실과단소장들이 통화내역제출은 우리 문제이니 외부적 참견을 하지 말아달라는 성명을 낸 것과 관련해 화순진보연대는 “여론확산에도 불구하고 책임자는 책임을 회피한 채 공무원들을 앞세워 이같은 성명을 발표하고 있는 것은 피해 공무원의 명예를 두 번 실추시키는 행위다”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