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교육·복지 희망연대 준비위원들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화순 교육·복지 희망연대 창립준비위원회 결성식’이 26일 오후 7시 화순읍 모 식당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화순 교육·복지 희망연대는 교육 공공성과 보편적 복지 지향을 모토로 태동됐으며, 김성인·박종섭·박세철씨가 발기인 공동대표를 맡았다.

준비위원들은 발기취지문을 통해 “농어촌 지역 학교가 붕괴되어 가고 있다”며, “우리 아이들은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지만 살인적인 학력 경쟁 체제와 불리한 교육 환경 때문에 꿈을 포기해야 하는 아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는 농어촌 지역의 불리한 교육 현실에 아랑곳 하지 않고, 학생 수가 줄고 있다는 이유로 전남의 교사들을 지난해 230명, 올해 738명을 줄였고, 내년에는 820여명을 줄이겠다고 한다”며, “소규모 학교 통폐합으로 3년 안에 전남 농어촌학교의 1/3이 없어지게 되고 매년 교사 정원 감축으로 전남의 약 30% 학교는 비전공 교사와 순회교사로 채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수업의 질과 학력은 저하되고 학교에 대한 불신과 농어촌 지역 공동체의 몰락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화순교육에 대해서도 날을 세우고 “읍내 학교들은 포화 상태에 다다른 반면 면단위 학교에서는 정원 채우기에도 급급하다”며, “이 모든 파행은 교육 행정 당국의 안이한 인구 추세 판단과 관료주의적 태도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교육청과 군청은 가장 기본적 책무인 교육 시설 정비에 나 몰라라 하지 말고, 읍내에 중학교 중 1교를 북부 지역으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초등학교를 신설하여 학생과 학부모들의 고통을 덜어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화순의 복지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화순은 아동 및 청소년의 문화 공간 부족, 아파트 밀집지역의 보건 서비스 부족, 공공도서관 부족, 복지 예산 투명성 미흡 등 많은 과제들을 안고있다”며, “무너져 가는 농어촌 지역 교육과 복지를 바로 세우기 위해, 우리는 더 이상 중앙정부와 교육청, 지방자치단체만을 믿고, 참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준비위원들은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과 복지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주인이 되어 함께 참여하고 활동할 수 있는 순수한 모임이 절실히 필요할 때”라며, “유관 기관들이 올바른 교육 및 복지 정책을 시행할 수 있도록 지역의 교육 및 복지 문제를 여론화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모두는 지혜와 역량을 모아 ‘교육 평등’과 ‘보편적 복지 실현’의 꿈을 달성하기 위해 ‘화순 교육·복지 희망연대’를 조직하고자 한다”며, “‘경쟁에서 협동으로! 차별에서 존중으로!’를 기치로 서로의 입장과 차이를 넘어 소통하고 연대하여 이 나라와 화순의 교육과 복지를 발전시키기 위해 ‘모두 함께’ 힘을 모아 나가자”고 했다.

한편 ‘화순 교육·복지 희망연대’의 창립일정은 자체 워크샵이 9월에 열릴 예정이며 10월 복지 관련 세미나, 11월 교육 관련 세미나를 거쳐 12월에 정식 출범 할 예정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