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의회 임시회의 제1차 본회의

제6대 화순군의회 전반기 의장에 민주당 조유송 의원(55), 부의장은 민주당 이 선 의원(52)이 각각 선출됐다.

화순군의회는 16일 오전 10시 제167회 화순군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자율투표로 의장･부의장선거를 실시하였다. 군의회 10명 가운데 정중구 의원을 제외한 9명이 참석하여 실시된 의장선거에서 조유송 의원이 5표를 얻어 3표에 그친 박광재 의원을 누르고 전반기 신임 의장에 선출됐다. 뒤이어 이 선 의원이 5부의장에 선출됐다.

조유송 의장은 당선소감을 통해 "부족한 점이 많은 저를 의장에 뽑아주신 동료 의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지역발전과 군민을 위해 봉사하여 참된 의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7일 이후 조속히 임시회를 열지 못한 것과 관련, “부끄럽고 낯 뜨거운 일이 벌어져 송구스럽다”며 “이제는 의원 스스로의 권위와 자존심을 지켜나가자”고 덧붙였다.

이 선 부의장은 "성원해 주신 화순군민과 동료의원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부족한 저를 뽑아주신 것은 의회다운 의회를 만들어 달라는 채찍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각 상임위원회 선임을 위해 정회된 뒤 열린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무소속 최영호 의원이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최영호 운영위원장은 “지난 7일 예정대로 의회 원구성을 하지 못해서 송구스럽게 여기며 이는 올바른 의회 운영을 위해 옥동자를 낳기 위한 산고의 기간으로 이해 해달라”면서 “군민들의 기대에 부응해 군민들의 가슴에 파고드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서 항상 군민들 가운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운영위원회는 최영호 위원장을 중심으로 류경숙, 문행주, 이선, 임지락 등 5명이 활동한다. 운영위원회는 타 상임위원회와 겸임할 수 있다.

한편 무소속 문행주 의원은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총무위원장이 됐다. 문행주 총무위원장은 “어렵게 이 자리에 서게 된 것 같다”며 “군민들의 바람과 군민복지증진을 위해 모든 역량과 지식을 총동원해서 총무위원회를 원만히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총무위원회는 문행주 위원장을 중심으로 박광재, 오방록, 이선, 정중구 등 5명이 활동한다.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은 민주당 임지락 의원에게 돌아갔다. 임지락 산업건설위원장은 “군민들의 민심을 잘 알고 받들어 지역발전과 화순군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올바른 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산업건설위원회는 임지락 위원장을 중심으로 강순팔, 류경숙, 조유송, 최영호 등 5명이 활동한다.

이로써 파행으로 치닫던 제6대 의회 전반기 원구성이 마무리됐지만, 이번 선거 결과는 조유송 의원과 이선 의원의 연대, 그리고 무소속 의원과의 절묘한 연합, 여기에 '보이지 않은 손'의 작용이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5대 의회에서 자질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많이 받은 의원이 의장까지 갈 수 있었던 것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간의 복잡미묘한 갈등 구조와 무소속 의원들의 자리(의회직)보장을 담보로 한 캐스팅보트, 그리고 민주당 실력자의 ‘보이지 않는 손’의 역할 등의 결과로 보인다.

이번 과정을 통해서 의회직을 차지한 의원들이 있지만 임지락 의원과 오방록 의원은 여러 가지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사태가 전개되었지만 군민을 위해 양보하여 원구성에 참여하였다. 5대의회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고도 의회직을 양보하였던 임지락 의원은 6대의회에서 화순읍 선거구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되었음에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정치도의와 약속을 지키는 지역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오방록 의원도 책임과 신뢰의 정치인으로 정평이 난 것에 걸맞게 화순군민을 위해서 원구성에 참석하여 군민을 위한 큰정치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6대의회가 진정으로 군민을 위한 의회가 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고 어렵게 구성된 의회이니만큼 군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의회가 되기를 바라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