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수목원_비자나무_식품포장재_샘플

전라남도 산림자원연구소가 비자나무에서 추출한 천연물질을 활용, 식품의 저장성 및 기능성 향상 효과가 있는 생분해성 항균필름을 개발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유기합성 포장재 대체상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4일 전남도 산림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완도수목원이 지난 2008년부터 광주여대 산학협력단 박병건 교수의 도움을 받아 비자나무 잎과 열매의 성분분석을 통해 카테킨(Catechin)류의 천연물질을 추출, 식품의 미생물 성장과 부패를 억제해 선도유지에 탁월한 생분해성 항균필름을 개발했다.

이 포장재는 카테킨류의 비자나무 천연물질에 농축유청단백질(Whey Protein Concentrates)을 첨가하거나 알긴산(alginic acid)과 젤라틴, 가소제(sorbitol) 등을 첨가하는 등 2가지 방법으로 개발돼 수증기나 산소, 이산화탄소 및 향기성분의 이동에 대한 차단성을 높이고 과일이나 야채의 호흡률을 줄여 수분 손실을 줄임으로써 식품의 저장성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 유통과정중 미생물 및 해충의 증식과 번식에 의한 부패, 변질, 식중독의 우려를 예방하면서 내부 물질의 기능성 생리작용을 향상시키는 효과도 있다.

이 포장재는 또 사용 후 동물의 사료로 쓸 경우 동물의 질병을 예방하거나 폐기시 미생물에 의해 쉽게 분해대 퇴비로 사용할 경우 식물의 질병 예방이 가능해 친환경적으로 환경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완도수목원은 향균필름 개발 2가지 방법에 대해 지난 6월 특허출원(10-2010-0061746, 10-2010-0061744)을 완료했다.

김종수 완도수목원장은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따른 난대림 확산이 예상됨에 따라 생물산업 기술 등 첨단기술로 신물질 추출기술 개선과 상품화 연구 활성화 등 난대산림자원을 이용한 연구 및 상품개발 등을 보다 중점적으로 추진해 도민 소득창출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비자나무(Torrea nucifera)는 주목과(Taxaceae)에 속하는 상록 침엽교목으로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에만 제한돼 분포하며 한방과 민간에서는 과실을 구충, 발모, 건위, 조경, 장출혈 등의 약재로 이용하고 있으며 목재는 탄력성이 좋아 바둑판 등 건축재, 가구재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비자나무의 잎과 열매에서 추출한 카테킨은 폴리페놀 일종으로 떫은 맛 성분이다. 발암 억제, 동맥경화, 혈압상승 억제, 혈전예방, 항바이러스, 항비만, 항당뇨, 해독작용, 소염작용, 충치 예방, 장내 세균총 정상화 등 항균 및 살균활성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