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없는 천사의 쌀

대한노인회 화순군지회(회장 조백환)는 무명의 독지가가 기탁한 200만원으로 우리 농산물 쌀을 구입하여 7월14일 오전9시 30분, 화순농협에서 쌀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전달식에는 노인회 지회장(조백환), 사무국장(배병선), 화순농협조합장(이형권)등이 참여하였다.

대한노인회 화순군지회는 쌀포대마다 “이쌀은 얼굴없는 천사께서, 기탁하신 돈으로 구입하여 귀하께 드리오니, 감사한 마음으로 받으시기 바랍니다.”라는 문귀를 붙이고 기초생활수급자 혜택을 받지 못하는 독거 노인 등, 실제로 어려운 노인들에게 배부한다.

한편 배부될 쌀은 모두 58포대로, 화순농협(조합장 이형권)에서 구입하였고 운송배달까지도 도맡기로 했다.

당일 화순군지회 사무국장(배병선)은 "읍면 노인회장과 읍면장(사회복지과)이 협의해 지원 대상자 58명을 선정하였다"고 말했다.

그리고 대한노인회 화순군지회장은 “독지가가 어려운 노인들 위해 현금을 보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자주 있어서 지역사회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지난 6월 15일 무명의 독지가를 대신해 한 청년이 대한노인회 화순군지회 조백환 회장을 찾아 와 봉투 하나를 건네고 홀연히 사라진 일이 있었다. 봉투 안엔 5만원권 지폐 40장이 가지런히 들어있었고 지폐와 함께 동봉된 A4용지엔 “어렵고 힘든 노인들을 위해 써 주십시오”라는 말 만이 적혀 있었다.

이 일은 본지 취재가 있고나서 KBS방송에 보도되는 등, 주위의 가슴을 녹여 줄 훈훈한 미담으로 세간에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