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정족수 채우기)...

제6대 화순군의회가 출발부터 의장단 선출을 놓고 어처구니없는 모습을 보였다.

화순군 의회는 7일 오전 10시 제167회 임시회를 열고 6대 전반기 의장·부의장 및 상임위원 등을 선출하여 원 구성을 갖고 제6대 화순군의회 개원식을 당일 오후 2시 본회의장에서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1시간 넘게 의사정족수인 6명을 채우지 못해 개의(開議)하지 못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무더기 불참은 군의회 의장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의원 간의 이견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기는 차수변경이 없으면 자동 산회며 다시 회기 일정을 잡아야 하는 등 6대 의회는 처음부터 껄끄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날 참석한 C의원은 설래는 마음으로, 떨리는 마음으로 왔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떨리는지만 그 의미는 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의장선거에서 민주당 박광재, 이선, 조유송 의원의 경합이 최근에 조율된 것으로 보여져 원구성을 완만히 할 것이라고 예측 되었다.

그러나 뜻밖에도 이날 늦게 나타난 류경숙 강순팔 의원은 본회의장밖에서 대기한데다 민주당소속 박광재 임지락 오방록 의원은 의회에도 나오지 않았고 무소속 정중구 의원 역시 출석하지 않으면서 개의에 필요한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

이날 본회의장엔 민주당 이선, 조유송 의원과 무소속 문행주. 최영호 의원만 출석했다.

아울러 지난 5대 군의회 후반기 원구성에 이어 이번에도 파행을 겪으면서 의장단 선출방식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행 의장단 선거는 입후보자 없이 투표권자가 한 장의 투표용지에 자신을 포함한 전체 의원을 대상으로 한 명에게 기표하는 방식으로 선출된다.

로마 교황청의 교황 선출 방식과 유사해 ‘교황식선출방식’으로 불린다.

화순군 의회 전반기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출 방식이 ‘무늬만 교황선출방식’일 뿐 다수당의 담합과 독식을 가능케 하는 비민주적 구조여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군의원이 다수를 차지한 군의회는 이번에도 공식적인 입후보 절차가 없이, “지역구위원장의 입김이나 교황선출방식에 의한 원구성”을 열어 놓고 있어서 투명성을 담보할 수 없는데다 의원간의 비공식적인 접촉과 비밀 선거운동이 이뤄지고 특정정당 ‘자리 나눠먹기’ 등 그간의 폐단이 필연적으로 따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화순군의회의 비민주적 내부적 상황에서 차선책이라도 강구되어야 한다는 것이 주된 여론으로 부상했다.

화순군정을 "큰 틀에서 읽어내고, 전문성과 합리적 대안과 품격을 갖춘" 다선 의원들 중에서 의장단 구성을 하는 것이 차선책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화순군의회 의원 윤리 강령 중에는 “우리는 군민의 대표자로서 인격을 함양하고 예절을 지킴으로서 군민에게 모범을 보이고 의원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하지 아니한다.”라는 글이 맨 처음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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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클라베(Conclave)– '추기경단 비공개 비밀회의'를 뜻하는 이는, 교황선출 권한을 지닌 추기경들이 비밀투표장인 시스티나 성당에 모여 투표를 진행한다.

Conclave의 Con은 영어로 With(…와 함께), 그리고 Clave는 영어로 Key(열쇠)를 의미한다.
이는 ‘자물쇠가 채워진 방’으로 유폐된 교황 선거장을 말한다.
교황을 선출할 추기경단이 선거장에 들어가면, 교황이 선출될 때까지 일체 외부와 단절되기 때문이다.

그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은 완전히 비밀로 하고, 기록은 교황청 고문서실(古文書室)에 보관한다.
이러한 선거 방식은 13세기 3분의 2의 다수결 선출에 따른 선거의 지연을 막기 위해 제도화된 것이었다.
보통 교황 선거는 바티칸 궁 시스티나 성당에서 진행된다.

교황이 선출되면 선거 용지를 태운 흰 연기를 내뿜어, 새 교황이 탄생되었음을 알린다.
그러나 검은 연기는 미결이라는 신호이다.
새 교황이 교황직을 수락하면 새 이름이 발표된다.
그리고 이어서 추기경들의 순명 선서가 있고, 교황은 발코니에 나가 전 세계를 향하여 첫 강복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