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완준이 살아온 길
인간 전완준은 1958년 11월 19일 남면 다산리에서 고 전판중 선생과 정옥임 여사의 4남 3녀 중 3남으로 태어났다. 전완준의 부친인 고 전판중 선생은 당시 전완준의 나이 6세에 작고하여 그때부터 뼈에 시릴 정도의 가난을 맛보게 된다.

청소년기의 전완준은 사평초등학교와 조대부중을 졸업할 때까지 여느 소년들과 다름없는 평범한 소년이었지만 남다른 승부욕을 보여주었다. 그 일화로 동네에서 동무들과 축구를 하다 경기에 지게 되면 또다시 경기를 하자고 욕심을 부렸고 끝내 경기에 지면 축구공에 분풀이를 할 정도로 승부욕이 강했다고 남면의 후배인 김기곤씨는 이야기 한다. 또한 전완준은 형님들과 바둑을 두다 지게 되면 이길 때까지 바둑을 두자고 졸라 형님들이 낭패를 본 적도 있다고 한다.

전완준은 조대부중을 졸업하고 가정형편 때문에 고등학교에 진학을 하지 못한 채 버스 차장으로 취직하여 사회에 뛰어들게 된다. 사회의 가장 낮은 곳에서 삶의 고단함을 직접 체험하게 되어 가난하고 못사는 사람들의 심정을 잘 아는 계기가 된 시기이기도 하다. 이 시기에 교통사고를 당해 코를 다쳤지만 병원 갈 돈을 아끼기 위해 그대로 방치해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모르는 사람들은 “코가 잘 생겼다는 이야기를 한다고...”

또한 남면에서 방위 근무를 하면서 ‘뭇갈림농사’를 지어 증산왕이 되기도 하고, 마을에서 처음으로 온상고추를 재배하기도 하였다. 그 결과 홀어머니 가계에 보탬도 되고 얼마간의 저금도 할 수 있었다. 전완준은 “이 때의 농사 경험이 군정에서 농민들과 농촌에 대한 이해와 정책의 근본이 되었다.”고 회상한다.

방위를 제대하고 전완준은 서울로 상경을 한다. 택시회사의 사장이 되겠다는 다짐과 포부를 가지고 택시회사에 입사한 전완준은 무언가 다른 기사들과는 달라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제복도 깨끗하게 다려입으며 손님들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다하다 보니 이른바 단골이 생겼고 다른 기사들보다 월등히 많은 수입을 올리게 되었다. 마침내 안입고 안쓰고 1년 동안 모은 300만원과 형제·자매들의 돈을 보태 ‘한시택시(일종의 개인택시)’를 구입하여 택시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 후 서울의 전형준 사장과 본격적으로 건설업에 뛰어들어 성실함과 책임감으로 커다란 성공을 거두게 된다. 당시 다산건설은 삼성의 협력 업체였는데 삼성에서 다산건설에 감사가 나왔다. 감사 결과 ‘다산’ 같이 만하라는 내부평가가 나와 그 후로 삼성에서 발주하는 공사 70%를 차지하게 되는 인정을 받게 된다.

그 때 전완준은 전국적으로 44개의 현장을 관리했는데 현장소장들이 “하느님은 속여도 전완준은 속일 수 없다”고 할 정도로 뛰어난 관리능력을 보여 주었다. 흐트러진 삽자루와 공구들을 본 전완준은 단순히 깨끗하게 정리정돈을 하라고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삽자루 거치대’와 공구함을 만드는 근본적인 처방, 그리고 많은 직원들의 출․퇴근을 관리하는 시스템 확보 등으로 조직을 변화시키고 혁신시켜 규모에 맞는 회사의 기틀을 마련했다.

한편 전완준이다고 해서 성공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일전에 경상북도 점촌시 문경여고 체육관 공사를 맡은 적이 있는데, 장마와 거듭된 호우로 인해 공사 진척이 안돼 많은 손실을 입게 된다. 끝내 성실 시공하여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금전적 손실이 커 다시 전셋집을 내놓고 사글세로 옮겨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이 때 부인 김영화씨는 경기도 이천시에서 왕복 3시간 거리인 장호원에 있는 사과과수원을 다니며 품을 팔아 남편의 사업자금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부인 김영화씨는 “그 때처럼 사과가 맛있었던 적은 없다.”라고 말한다.

전완준은 동절기에는 일이 없는 건설업의 특성상 서예와 바둑학원에 다녔다. 그 때 배웠던 서예공부로 인해서 사자성어를 인용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고 바둑은 3급을 둘 수 있는 실력이 되었다. 전완준은 “나는 놀면 못 견디는 유전자가 있는가 봐요. 무엇이든지 끊임없이 추구하고 새롭게 배워야만 직성이 풀리거든요.”라고 말한다.

그러던 2006년, 전완준은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된다. 전형준 전 군수가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하자 보궐선거에 출마한 것이다. 본인은 군수에 대해서 생각지도 못했고 준비도 못했지만 형님의 조직을 그대로 이어받아 43대 화순군수에 당선된다.

전완준은 “나같이 운 좋게 군수 된 사람을 없을 것이다.”며 “하지만 군정은 운이 아닌 노력과 실력으로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 결과 2006년에 2600억원에 불과했던 화순군 총예산이 2010년에는 이른바 ‘5000억 시대’를 맞이할 정도로 발전했다.

바로 그 중심에 전완준이 있다. 전완준은 예산 확보를 위해 과천종합청사에 갔을 때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고 한다. “30년 전에는 돈 벌러 이곳 현장(과천종합청사)에 왔지만 오늘은 화순군과 군민들을 위해서 돈(예산)을 가지러 왔다.”고 다짐했단다.

민선 5기 전완준은 4기 때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다시 한 번 화순군이 도약을 하자고 강조한다. 전완준은 “우리 군민들이 화순에 대한 자부심, 소속감, 애향심, 정통성 확립, 정체성(예향)을 가지고 오순도순 잘사는 화순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지난 6월 2일 실시한 지방선거 과정에서 군민들에게 약속한 전국 10대 살기 좋은 명품행복도시, 돈 버는 농업 살맛나는 농촌,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사회, 미래를 이끌어 갈 글로벌 인재육성, 관광객 200만 시대 등 5대 핵심 공약의 차질 없는 실천으로 중단 없는 화순 발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