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욱 카라얀 뮤직트리 음악학원장

어학습득에서 한 가지 문제가 되는 부분은 음(音)이다. 우리가 어학능력이 뒤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로 음(音)의 문제를 꼽을 수 있다. 갓 태어난 모든 아기는 16헤르츠에서 1만 6천 헤르츠 사이의 주파수 음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한국어는 125헤르츠에서 1500헤르츠 정도의 주파수영역을 가진 언어다. 영어는 800헤르츠에서 3200헤르츠 정도의 주파수 영역을 가진다.

갓 태어난 아기는 이 모든 영역의 음(音)을 듣고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자신이 양육되는 환경에 존재하지 않는 음성은 점차 구분하지 못하게 된다. 사람에게는 절대음감이라는 능력이 있는데 0~6세 사이에 음을 듣고 구분하는 연습을 하면 누구든 이 재능을 익힐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언어습득과 절대음감 습득은 같다. 언어 또한 음(音)이기에 그렇다. 때문에 0세부터 6세까지가 절대음감을 습득하기 가장 적절한 시기인것처럼, 어학습득에도 최적기인 것이다. 6세가 지난 후에는 음(音)이나 언어 습득이 생리에 반하는 자극이므로 점점 더 어려워진다. 언어습득은 생리적인 청력의 문제임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의 머리에는 전기와 비슷한 물질이 흐른다. 이 전류는 뇌파라는 형태로 나타나는데, 뇌파를 측정하는 기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뇌파에는 베타파(β), 알파파(α), 세타파(θ), 델타파(δ),라는 4종류가 있다. 0세~6세 아이의 뇌에서는 알파파, 세타파가 많이 나오는 반면 성인은 일상적으로 베타파를 사용해 뇌를 움직인다. 베타파는 학습에 적합하지 않은 뇌파로서 의식적으로 뇌를 움직일 때는 대부분 이것을 활용한다. 따라서 이 뇌파가 활성화되는 시기에는 뭔가를 기억하기가 어렵고, 자신의 의식에서 정보를 조작하기 때문에 조작능력이 매우 낮다.

알파파를 이용하면 같은 내용을 같은 시간에 배우더라도 쉽게 기억할 수 있다. 세타파를 사용하면 더욱 쉽게 정보 사이의 법칙을 발견하여 무의식적으로 자유롭게 입력된 정보를 처리한다. 유아는 이처럼 학습에 적합한 알파파, 세타파로 학습하기 때문에 학습능력에서 성인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이처럼 뇌의 생리적 변화 때문에 0세부터 6세까지 아이와 그 이상의 아이는 어학습득력에서 큰 차이를 나타낸다.
이중 언어를 사용하는 아이들을 1년 동안 연구한 레오폴트가 “10세가 지난 후에 어학을 배운다고 해서 학습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완전하게 습득하기는 어렵다. 이것은 반생리적인 자극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한 것은 이런 뇌의 생리적 활동을 지적한 것이다.

어학습득은 노력의 문제가 아니다. 아이가 태어난 환경에서 어떤언어가 사용되었는지, 아이가 그 언어를 접하며 성장했는지 아닌지에 달려있는 것이다.

-사치다 마코토지음:똑똑한 아이를 둔 부모들의 7가지습관中에서-

글 :박건욱원장(375-7578)

現)카라얀 뮤직트리 음악학원장
도곡중학교 음악강사
음악치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