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2 지방선거에서 강원도지사 당선자 이광재는 "지역을 발전시키려면 인물을 키워야 한다"며 "구미공단은 박정희 대통령, 포항제철은 박태준 총리, 울산공단은 이후락 정보부장, 서해안 시대는 김대중·김종필 두 지도자의 영향력이 컸다"고 주장하면서 "10년 뒤 성공한 도지사로서 강원도를 대표해 대통령 후보에 출마하겠다"는 '차세대 인물론'을 강조해 표를 얻었다.

선거는 인물을 키우는 묘판이다. 선거를 통해서 주민들에게 평가를 받고 그 평가로써 ‘정치적 힘’을 얻는 것이다. 또한 새로운 정치적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발판과 계기를 만들기도 한다.

화순도 인물을 키워야 한다. 화순군민들의 ‘꿈과 사랑’를 받은 인물이 중부권을 대표하고, 전남과 호남을 대표하는 전국적인 인물로 키워야 한다. 여수의 주승용 의원은 도의원, 여천군수, 통합 여수시장, 국회의원으로 성장한 입지전적인 정치인이 되었고, 김태호 경남지사는 도의원, 거창군수, 경남도지사로 성장하여 대통령에 도전한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꿈을 가지고 지역에서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일로써 평가를 받았고, 주민들은 선거를 통해서 지지와 성원을 보내 그 지역의 큰인물로 성장시켰다. 지역 정치인들 모두가 꿈을 가지고 있다거나 설상 꿈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지역주민들의 지지와 성원을 이끌어내기는 쉽지가 않을 것이다.

‘줄탁동시(啐啄同時)’ 병아리와 암탉이 동시에 쪼아야만 알에서 진정한 병아리로 탄생한다는 말이다. 스승과 제자의 관계, 환자와 의사의 관계 등, 많은 부문에서 쓰이기도 하지만 지역의 정치인과 지역주민들의 관계도 줄탁동시는 유효하다. 지역정치인이 아무리 큰인물로 성장을 하려고 해도 지역주민들의 사랑 없이는 불가능하다. 또한 지역주민들이 지역의 인물 한번 키워보려고 해도 지역정치인들의 노력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이번 선거를 통해서 전완준 군수가 재선에 성공하였고, 홍이식 도의원은 3선 고지에 성공하였다. 양경수 도의원이 탄생하였다. 또한 박광재 군의원이 3선, 오방록․임지락․강순팔 군의원 등이 재선에 성공하였다.

선거라는 묘판을 통해서 인물들을 키워야 한다. 전완준 군수가 일 잘하면 화순의 큰인물로 키워서 더욱 새롭고 큰 역할을 맡겨야 한다. 화순에서도 국회의원도 배출하고, 전남도지사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초선(민선4기)의 발전과 성과가 재선(민선5기)에도 이어진다면 화순을 사랑하는 현명한 군민들은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으로 큰인물을 키워낼 것이다.

홍이식 도의원도 이수헌 전 도의원이 2선이었지만 화순 최초로 3선에 성공하였다. 전남도의회에서 도의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 홍이식 도의원이 꿈을 가지고 지역민들에게 천착하여 소통하고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고 생각된다. 박광재 군의원은 군의장으로 유력시 되고 있고 임지락 군의원은 화순읍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함으로서 차세대 지역정치인으로서 입지를 넓혀 가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아 선택된 지역정치인들이 차세대 인물이 되려면 큰 꿈을 가지고 지역민들과 소통하면서 바닥민심을 호흡하고 생활정치에 매진하면 가능할 것이다. 이제 우리 화순도 이전투구의 정쟁보다는 ‘큰인물’, ‘차세대 인물’ 키워보자는 바람이 일고 있다. 어머니 품같은 ‘화순’은 좋은 인물 잘 키우고, 그 인물은 ‘화순’을 잘 발전시키는 화순융성의 시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