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거 운운하는 것은 패배를 시인하는 마타도어(흑색선전)입니다. 오죽 팔 것이 없으면 불확실한 미래밖에 내놓을 것이 없다는 것입니까? 정책은 없고 중상·모략만 하는 후보는 군민을 무시하는 행동입니다.”

선거 기간 동안 좀처럼 상대후보를 비방하지 않았던 전완준 화순군수 후보가 23일 유세에서 “어떤 후보는 정책은 내놓지 않고 ‘재선거’ 운운하며 흑색선전만 하고 다니는데 아직도 이런 말에 속을 주민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화순 주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며 “이번 선거를 포기한 것인지? 아니면 정책이 없어서 못 내놓는 것인지를 분명히 보여주기 바란다”고 점잖게 나무랐다.

전 후보는 “재선거 운운하는 것은 이번 선거를 포기한 후보자의 전략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승부사의 모습을 보여 줄 것을 촉구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전 후보는 “지금이 어느 시댄데 아직도 구태의연한 흑색선전의 향수에 젖어 현명한 주민들을 현혹시킬려고 했다면 화순 군민을 얕잡아 본 착각”이라며 “약한 모습을 더 이상 보이지 말고 진정한 승부사의 기질을 발휘해 달라”고 여유 있게 받아쳤다.

“진정한 행복은 먼 훗날에 이룰 목표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는 것이다.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명구를 인용한 전 후보는 “불확실한 미래를 파는 것 보다는 현재의 자기 상품을 파는데 좀 더 신경을 써 달라”고 멀찌감치 앞서가는 후보다운 자신감을 보였다.

전 후보는 “남에게 고통을 줌으로써 자신의 즐거움을 삼는 자는 원한의 사슬에 얽매여 벗어날 기약이 없다고 한다”며 “해서는 안 될 일은 하지 말고, 해야 할 일만을 꾸준히 하는 것이 후보자의 아름다운 모습이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