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택 교육감 후보

전남 교육감 후보에 등록하고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나선 김경택 전남 교육감 후보(동아인재대학 총장)는 “현장에서 만난 여러 학부모들로부터 전남 교육에 실망하는 많은 목소리를 들었다”고 전하고 “낙후된 교육 현장으로 인식되고 있는 전남 교육의 이미지를 바꾸려는 교육계의 자율적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많은 학부모들이 전남지역 선생님들과 학교들이 학생들을 못 가르치고 서울의 학력수준이 높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실제로 지난해 고등학교 1학년생의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꼴찌는 서울이었다”고 밝혔다.

교육학 박사이기도 한 김 후보는 “전남 장성의 경우 대학 입시에서 전 영역 수능 1등급 비율과 표준점수 평균이 상위 30개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꼽히는데, 이는 학생 맞춤형 교육이 효과를 발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후보는 “가령 올해 대학 입시에서 시ㆍ도 단위로 보면 제주가 모든 영역의 표준점수 평균 1위를 차지했었다”며 “이것도 역시 서울이 강할 것이라는 선입관과는 다른 결과다”고 분석했다.

교육은 결국 교사들의 열정과 따뜻한 배려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김 후보는 애완관련 동물학과 마술학과 선교복지학과 등 히트 학문을 잇따라 국내에 첫 선을 보이면서 전남의 시골 대학 동아인재대학을 국내 최첨단 인기 학문이 넘치는 대학으로 만들었던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며 “전남은 인재라는 제품을 잘 만들고도 취업시장에 못 파는 격”이라고 전남 교육계의 자구노력 부족을 지적했다.

김 후보는 ▲방과 후 교육과 자기주도 학습의 활성화 ▲수업을 잘 하는 교사를 우대하는 수석교사제 ▲중량급 교사들의 농어촌 순회교사제의 적극 활용 ▲좋은 결과를 내는 교사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 등을 세부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전남 교육의 기초를 튼튼히 하고 이미지를 바꾸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당장 눈앞의 명문대 입학 늘리기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중 고등학교에서는 기초 학력 미달 학생을 줄이고, 초등학교는 보통 학력 이상 학생의 비율읕 늘리는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