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쌀 수급 및 농가소득 안정을 위해 논에 벼 대신 식량자급도가 낮은 콩, 옥수수, 사료작물 등을 재배할 경우 ha당 300만원을 지원키로 하고 오는 31일까지 작목 전환 신청기간을 연장했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기간 연장과 함께 지원대상 농지를 2009년 쌀 변동직불금을 받은 모든 논으로 확대해 벼 대신 1년생 농작물 재배시 지원키로 했다.

이처럼 논에 벼 대신 타 작물 재배 지원에 나선 것은 올해 전국 쌀 재고량이 적정 비축규모인 72만톤보다 훨씬 많은 128만톤 수준을 유지, 쌀시장 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함에 따라 수급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쌀 과잉생산을 막기 위해서다.

전남도는 지난해 8월부터 논에 타 작물 재배 지원사업 확대를 위해 도 자체사업으로 수리불안전답 등 한계농지를 대상으로 약용작물재배 5개년계획을 수립, 올해 1천500ha 작목전환을 위해 사업비 100억원을 확보해 ha당 품목별로 500만～900만원을 지원해오고 있다.

이 사업의 확대를 위해 수차례 농림수산식품부에 건의한 결과 올해 6천여ha(전국 3만ha)의 논에 벼 대신 타 작물 재배사업이 확정된 것이다.

전남도는 또 논에 타 작물 재배 확대를 위해 대상농지가 농업진흥지역 내 2009년 쌀 변동직불금을 받은 논으로 한정돼 있던 것을 2009년 쌀 변동직불금을 받은 모든 논으로 확대되도록 농림수산식품부에 건의한 것이 반영돼 대상 농지가 확대됐다.

임영주 전남도 농림식품국장은 “쌀 재고량 증가로 농업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격고 있는 점을 감안, 쌀 생산량을 감축하고 자급도가 낮은 콩, 사료작물 등의 생산을 늘려 나갈 수 있는 논에 타 작물 재배사업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확대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앞으로도 사료작물 재배 농지에 조사료 수확 작업비를 추가 지원해주도록 건의하는 등 논에 타 작물 재배 확대를 위해 현장의 어려움 지속적으로 개선사항을 건의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