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광에서 열린 제48회 전남도민체육대회 폐막식에서 정기호 영광군수로부터 차기 대회 개최지로 대회기를 전달받은 전완준 화순 군수가 성공 개최를 약속하며 대회기를 힘차게 흔들고 있다.

역사적인 49회 전라남도민체육대회가 27일부터 30일까지 화순군에서 치러진다. 화순군이 생긴 이래 가장 큰 문화·체육 행사로 7만 군민과 더불어 경향 각지의 향우들에게도 ‘화순’이라는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화순군은 2010년 예산 5,000억 시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전라남도민체전 개최와 함께 화순군의 군운(郡運)이 융성(隆盛)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부터 30일까지 화순군에서 개최되는 제49회 전남도민체전이 유례없는 문화체전으로 치러진다.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화순에서 남도의 풍성한 문화를 선보이는 다양한 민속놀이 공연이 체전기간 내내 펼쳐진다. 이번 체전기간 4일 동안 6개 시·군 8개 작품을 선보여 문화와 스포츠가 어우러진 남도민 화합의 한마당을 연출한다는 계획이다.

화순군이 제49회 전남도민체육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친고 카운트다운을 기다리고 있다. 주요 경기장 정비를 마쳤고, 숙박과 음식점 등 서비스 업종 종사자들에 대한 친절 교육을 강화하는 등 7만 군민의 역량을 모아 문화체전으로 승화시킬 예정이다.

개막 첫날인 27일에는 화순 한천농악단이 흥겨운 농악을 선보이고 28일에는 곡성군 삼기면 주민들의 '액막이 솟대세우기', 해남군 강강술래 부녀농요진흥보존회의 강강술래가 펼쳐진다. 29일에는 화순군 도암면 도장리 주민들이 '도장리 밭노래'를, 순천시 낙악면 주민들이 낙안읍성 두레놀이를, 나주시 동강면 주민들이 동강 봉추들노래를 공연한다.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화순 우봉들소리 보존회가 우봉들소리를 들려주고 진도군 소포리 주민들이 강강술래로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또한 보성군은 서예전, 영암군은 사진전, 진도군은 짚불공예전을 각각 개최할 예정이다. 28, 29일 이틀 동안 하니움 잔디광장 회랑에서 김관철 목공예가와 함께 하는 편백나무 목공예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전완준 군수는 예비후보 등록 전인 13일 "선수단과 관광객들에게 좋은 화순군의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도록 군민이 단합하고, 친절 및 질서지키기 운동을 벌이겠다"며 "도민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민체전 거의 모든 경기가 관내에서 진행된다. 화순도민체전은 20개 종목이 진행되는데 이 중 시설을 갖추지 못한 사격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경기가 공설운동장 및 22개 보조경기장에서 나눠 열린다. 종목별 경기진행사항을 보면 축구는 공설운동장 보조경기장과 현재 조성중인 다지리 축구장, 능주 영벽정 축구장에서 각각 진행된다. 육상도 공설운동장에서 치러진다.

또 배구는 하니움 실내체육관에서 △탁구-능주초 체육관 △씨름-춘양초 체육관 △궁도-화순읍 서양정 △배드민턴-화순중 체육관 △태권도-화순실고 △복싱-화순초 △유도-만연초 △사이클-사평중 △검도-제일초 △골프-무등산 컨트리 클럽 △역도-제일중 △바둑-하니움 세미나실에서 각각 열린다.

정구와 테니스는 공설운동장 인근에 새로 조성 중인 코트에서 열린다. 이곳은 10개의 코트를 갖추고 있다. 또 공설운동장과 테니스 코트 사이에 140m의 육상 연습트랙이 조성된다. 볼링은 나주 ABC 볼링장에서 진행된다. 수영은 당초 복합으로 건립되는 군민종합문화센터에서 치룰 예정이었지만 안전문제 등을 이유로 오성초수영장에서 열리게 된다.

특히 이번 대회엔 도내 22개 시·군 선수단 6천여 명이 화순을 방문할 것으로 보여 경제적인 파급효과도 예상된다. 화순군은 지난해와 비슷한 264명의 선수·임원단을 꾸릴 예정이다.

한편 개막식 뒤 열릴 예정이던 축하공연은 최근 천안함 사고로 인해 취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