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욱 원장

음악의 핵심은 소리다. 즉 소리는 청각을 통해 사람에게 영향을 준다. 소리에 집중하고 그 소리를 모방하면서 새로운 것을 알게 되고 배우는 것이다. 음악은 사람의 몸(body), 마음(mind)과 영혼(spirit) 속에 들어가서 그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

특히 다양한 악기 소리의 고저장단은 아동의 청각을 일깨워 정서를 안정시키며, 나아가 산만한 행동에서 발생하는 주의력 결핍도 해결해 준다. 또한 기초적인 언어 학습에도 크게 도움을 줄 수 있는데, 다양한 악기를 직접 쳐서 그 소리를 들음으로써 자신의 행동에 따른 소리를 즐길 수 있으며, 손으로 하는 행동의 범위 역시 발전시킬 수 있다.
 
▶ 음악과 두뇌의 상관관계
음악과 두뇌의 상관관계를 연구하는 과학자들과 신경학자들은 음악이 기쁨과 슬픔, 사랑과 아픔 등 정서적 균형을 이루게 함으로써 뇌에 정서적으로 적절한 자극을 준다고 주장한다. 이외에도 음악은 성격 형성과 학습 능력에 영향을 끼치는데, 어린 아이 때부터 음악 교육을 받으면 좌뇌와 우뇌, 전두엽과 후두엽이 영향을 받아 뇌의 발달이 촉진된다는 결과를 알아냈다.

어린 아이일수록 적절한 시기에 받은 자극은 두뇌에 새로운 뉴런과 수상돌기 등의 신경 세포를 활발히 형성시켜 생성을 촉진하지만 이 세포들을 사용하지 않으면 쇠퇴된다고 한다. 연구에 의하면 음악은 일반적인 사고 이외에 좀 더 고차원적인 사고가 가능하도록 두뇌의 활동을 자극하는데, 특히 클래식 음악이 기억력과 집중력을 증가시키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한 아이의 두뇌 발달은 어린 시절에 매우 활발하게 이뤄지며, 성인이 될 수록 점차 둔화되는 경향이 있다. 두뇌 발달에는 부모로부터 전해 받는 유전적인 요소도 중요하지만 어린 시절의 환경적인 학습 요소도 매우 중요하다. 이 시기에 많은 것들을 들려주고 보여 주며, 따뜻하게 사랑받은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훨씬 학습 능력이 높아진다.

특히 균형있는 뇌 발달을 위해서는 왼손을 많이 사용해 오른손을 많이 써서 발달한 좌뇌만큼 우뇌도 발달시켜야 한다. 그런데 악기 연주는 좌뇌와 우뇌를 균형있게 자극하는 동기가 되기에 손끝의 말초 신경을 자극해 두뇌를 균형있게 발달시킬 수 있다.

▶ 음악감상 ·악기 연주로 균형있는 뇌 발달
음악감상을 통해서도 악기 연주와 마찬가지로 균형있는 뇌 발달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선율과 리듬, 화성이 어우러진 음악 감상은 집중력을 강화시키고 예술성을 담당하는 우뇌를 자극시킨다. 이러한 우뇌의 활동 증가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게 된다. 과거 뛰어난 과학자들 대부분은 예술 활동 면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는데, 이는 뇌의 균형적인 발달과 무관하지 않다.  
 
 ▶ 음악강상을 위한 추천곡
엘가의 ‘사랑의 인사’, 생상의 <동물의 사육제> 중 ‘백조’,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 왈츠’,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K.622 중 제2악장’, 그리그의 페르귄트 모음곡 중 ‘아침 정경’,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 제2악장’, 베토벤의 ‘로망스 F장조’ 등이 있다.

정리:박건욱원장(375-7578)
現)카라얀 뮤직트리 음악학원장
음악치료사, 중부교회지휘자
도곡중학교 음악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