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1일부터 군수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었다. 군수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21일 배동기 전 부군수, 이윤모 전 전남공무원연수원장, 임호경 전 군수, 임호환 전 민주당 상임부위원장 등 4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또한 도의원, 군의원 입지자들도 예비후보 등록을 하였다.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됨으로써 사실상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 것이다. 예비후보들이 주민들에게 명함을 돌리고 얼굴을 알리고 다니는 것이다. 역시 선거는 사람들의 주요 양념 내지는 회자거리가 되고 화두가 되기 시작했다.

군수 예비후보인 이윤모, 임호경, 임호환 등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정견을 발표하는가 하면 어깨띠를 두르고 시장과 상가를 돌며 명함을 돌리면서 지지를 호소하였다.

하지만 전완준 현 군수는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있어 지지자들을 비롯한 지역민들로부터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전완준 군수의 지지자인 차 모씨는 “선거는 한사람이라도 많이 만나 지지를 호소해야 하는데 전완준 군수가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화순읍 상가 상인인 천 모씨는 “다른 후보들은 활발하게 상가를 방문하는데 전완준 현 군수는 아직 상가를 방문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전완준 군수 측근은 “선거가 군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전완준 군수의 생각이다”면서 “화순군의 발전은 계속되어야 하기 때문에 선거보다는 군정 우선의 원칙을 지킨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즉 당선을 위한 지지와 득표 활동도 중요하지만 군정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당선을 위해서라면 예비후보 등록을 하여 주민들을 접촉하고 다니겠지만 군정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불리도 감수하겠다는 것이다.

이 측근은 “화순군이 생긴 이래 최대 행사라 할 수 있는 도민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 전완준 군수와 600여 공직자들이 불철주야 준비를 하고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고 하면서 “전완준 군수는 도민체전을 성공리에 끝마친 후에 예비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안다”고 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도민체전 뿐만 아니라 중앙정부의 국비사업 등 화순발전을 위한 중요 현안은 전완준 군수가 직접 챙기기 때문에 선거에 공력을 들이기가 매우 힘들다고 했다.

또 다른 측근은 “아름다운 선거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솔선수범으로 일찍부터 과열분위기를 만들지 않을 것이다. 차라리 그 기간에 군민을 위하고 군정을 발전시키는데 총력을 다 할 것이다”라고 했다. 조금 손해를 볼지라도 선거를 과열시키지 않겠다는 의지와 군정에 보다 충실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이 측근은 최근 구속된 오 모씨 관련 사건에 대해 군수와는 일체 관련이 없고 오 모씨 사건과 관련하여 신속한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히면서 자신감을 표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