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화순장학회(이사장 전완준)가 지난 해 2월 발기인 모임을 갖고 활동을 시작한 이후 기금 조성을 위한 재원 확보가 이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지역민들의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화순장학회는 21세기는 뛰어난 창조성을 지닌 인재가 ‘선진화순’으로 도약하는 대외적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교육환경 개선 및 인재양성을 위해 1인 1구좌 갖기 운동 회원 모집과 기탁금 납부 등 장학기금조성 계획을 수립하여 2010년까지 50억원의 기금을 확보할 구체적 계획들을 착착 진행 중이다.

화순군청 공무원 월 1∼10만원까지 매월 자동이체
“지역인재 육성에 너와 내가 있을 수 없다” 화순군청 공무원들은 화순장학회 기금조성에 "나부터 앞장서겠다"며 회원으로 가입한 공무원들이 월 1만원에서 10만원까지 매월 자동이체 계좌를 통해 지난 6월부터 회비를 모금하고 있다.

또한 행정지원과 직원들도 우수부서 상금으로 받은 100만원을 화순장학회에 선뜻 기부했다. 박종민 인력육성담당은 “사람이 희망이고 교육에 투자하는 것이 최고의 투자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군청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하여 지역의 인재육성에 앞장 선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왼쪽부터)구세림 새마을운동화순군지회장, 박종민 인력육성담당, 신경숙 화순군여성자원봉사자회장

‘저금통을 깨자’ 새마을화순지회…인재육성에 써달라
새마을운동화순군지회(지회장 구세림)는 08년부터 부녀회원을 중심으로 '국민대행진 동전 모으기 희망저금통 캠페인'을 펼쳐 1029개 저금통에서 304만8830원을 모았다. 전액을 화순장학회에 지역 인재육성에 써달라며 지난해 6월 장학기금으로 기탁했다.

구세림 회장은 “부녀회장을 중심으로 백원, 이백원 모은 정성이 깃든 성금이다. 이 성금을 어디에 쓸까 고민과 논의를 했지만 결국 인재육성에 기탁하여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보람있는 일이다”는 것이 회원들과 함께 내린 결론이었다.

‘내 고장 화순사랑운동’ 협약
화순군은 전완준 군수와 이영성 한국일보 편집국 부국장, 박종섭 국민은행 호남영업지원본부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 고장 화순사랑운동’ 협약식을 가졌다. 화순군은 내 고장 사랑카드 가입 때 적립되는 기금 1만원과 카드 사용액의 0.2%를 화순의 인재육성장학기금으로 사용키로 했다. 500여명의 카드 가입신청서를 국민은행에 전달했다. ‘내 고장 사랑카드’ 사용액의 일정 부분이 장학기금으로 적립됨으로써 적지 않은 기금모금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각계각층에서 장학성금 답지…나눔과 기부문화 정착 계기
화순읍 만연리 김유연 학생 30만원, 화순군친환경약용작물명품동아리 30만원, 류철환 농협지부장 1백만원, 화순군공무원노동조합 2천2백여만원, 제주향우회(회장 최형양) 5십만원, 화순군여성자원봉사회(회장 신경숙)1백만원, 최봉주 그린화순(주) 대표 1천만원, 배선 (주)전남프라스틱 대표 5천만원, 민병갑 전 부군수와 노정호 목포장문외과 원장 3년간 매월 1십만원 기탁 등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그야말로 각계각층에서 장학성금이 답지하고 있다.

또한 각 기관에서도 내고장 인재육성을 위해 회원 가입 또는 기금을 기탁하겠다는 문의전화가 쇄도해 인재 육성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지역사회의 앞날을 밝게 하고 있다.

화순장학회 구성을 계기로 우리고장에서도 나눔과 기부문화가 정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눔과 기부문화’는 좋은 의미의 전염성과 전파성이 높은 만큼 화순장학회에 쏠리는 높은 관심이 광범위한 ‘나눔과 기부문화’로 확대되어야 한다는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화순군의 품격을 높이고 화순인의 자긍심을 높이는 문화적 운동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더 이상 돈 없어 공부 못하는 사람 없어야
그동안 조례에 의해 화순장학기금으로 운용되었던 장학사업은 (재)화순장학회의 출범과 착근으로 보다 폭넓은 수혜를 줄 수 있고 다양한 교육환경 개선 사업을 펼칠 수 있어 화순의 교육인프라가 다양하게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화순군 교육관련 예산이 07년 25억, 08년 43억, 09년 47억 10년 60억으로 로 대폭 늘어나고 있어 화순군이 교육환경이 가장 좋은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결국 이런 지원과 관심이 시골지역에서는 보기 드물게 서울대 합격생을 4명씩이나 배출하는 가시적인 효과와 결실로 나타나고 있다.

전완준 군수는 “더 이상 돈 없어 공부 못하는 사람 없게 하겠다.”고 하면서 자신도 어린 시절 돈 없어 학업을 잇지 못해 공부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어려움과 아픔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전완준 군수는 “인재를 키우는 일이 가장 확실한 투자라는 본보기를 만들어 가겠다”고 하면서 화순장학회와 교육부문에 대해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장학금 정말 고맙습니다”…의사 꿈 반드시 이룰 터
작년에 인재육성 장학금을 받은 능주고 2년 안다영 학생은 감사편지에서 “군수님, 저는 의사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물론 의사가 되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엄청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주위의 격려로, 장학금으로 더욱 힘을 얻어 열심히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꿈을 반드시 이루겠습니다.”라고 감사의 편지를 화순군청으로 보내왔다.

이런 학생들이 지역(화순인)에 대한 자긍심과 고마움을 느끼고 학업에 매진하여 성과를 낸다면 이 모두가 우리 지역과 주민들의 성과와 자산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박종민 인력육성담당은 “지역인재 육성에 대한 군민들의 열의가 날로 커지면서 서서히 결실이 나오고 있다”며 “화순장학회원 모집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재)화순장학회에는 9천462만원의 기탁금과 293명의 정기 회원의 후원금 2,185만원을 확보하여 설립 이래 지금까지 총 1억 1,647만원의 기금을 조성하였고, 군 출연금등을 포함한 총 자산 규모는 17억 7천여만원이다. 화순장학회는 올해 화순지역 고교생과 대학생들로 접수를 받고 있으며 접수가 끝나면 4월 중으로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규모는 1억 3천만원 수준이다.

화순장학회는 ▲이사장=전완준 화순군수 ▲감사=김행중 전남생약농업협동조합장, 유선영 건영엔지니어링대표 ▲이사=주승현 화순군의회의장, 성길모 화순교육장, 류철환 농협화순군지부장, 고길석 고려병원대표, 박창열 남광주컨트리클럽대표, 한상원 동아에스텍대표, 김종근 금호리조트화순본부장, 황철희 무등산컨트리클럽대표 등으로 이사회가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