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화순군위원회(위원장 이종화)는 18일 화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동당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공무원과 교사의 정치활동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화순군위원회는, 시대에 뒤떨어진 공무원의 정치중립이라는 법을 악용해 공무원·교사의 정당 활동 혐의를 입증하겠다며 공당의 정보가 담겨 있는 정당서버를 강제 수색하고 민주노동당 사무총장 체포영장을 발부·중앙당 사무실까지 압수수색하겠다는 정당정치 사상 유래 없는 야당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고 이명박 정부을 비난했다.

이 같은 민주노동당 서버 압수수색은 정당의 당원명부를 통째로 뒤지고 당의 모든 투표내역을 들여다보겠다는 것으로 정당정치를 부정하고 비밀투표로 대표되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반민주, 반헌법적 행위라고 비판 했고, 사무총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와 정당 사무실 압수수색 시도는 정당활동을 뿌리째 허물어 뜨리겠다는 것으로 이는 명백한 정당탄압이며, 야당탄압이라고 주장 했다.

또한, 화순위원회는 공무원의 표현의 자유, 정치적 자유는 시민이기 때문에 보장돼야 하는 보편적 권리이므로 유엔과 국제노동기구에서도 이를 수없이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해 왔지만, 세계화를 외치는 이명박 정부는 헌법을 무시함은 물론 국민들이 투쟁으로 일궈 온 민주주의를 말살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006년 한나라당의 당비대납 사건과 관련해 검찰은 한나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하다가 한나라당의 반발로 중단한 사실을 상기하며 ‘정당 활동의 자유’라는 중대한 헌법적 원칙을 정치적 득실에 따라 편의적으로 계산하는 검경당국과 보수언론의 태도를 비판했다.

민노당 화순군위원회는 이명박 정권의 독재정치, 폭압정치에 의해 국민들의 최소한의 민주주의 권리마저 부정되고 있는 통탄스러운 현실에 맞서 교사와 공무원의 노동3권과 정치적 자유 보장을 위해 더욱 힘을 모아낼 것이며 야당 파괴공작, 민주정치 파괴행위, 정치탄압에 맞서 모든 양심세력과 함께 연대하여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