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0일 3D입체영상 로봇수술기 다빈치 첫 수술장면

특성화된 전문진료센터 운영, 쾌적한 환경 등으로 지역환자들의 질병예방과 치료에 힘써온 화순전남대학교병원(원장 · 범희승)이 이번에는 첨단의료의 새 역사를 쓰게 됐다.

화순전남대병원은 2004년 개원 당시부터 서울의 유수병원에 뒤지지 않은 첨단장비를 보유해 화제가 됐으나 2010년 ‘다빈치 시스템’과 ‘토모테라피’를 도입함으로써 첨단기술병원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게 됐다.

영화 ‘아바타’가 3D 입체영화의 진수를 보여줬다면 화순전남대병원이 보유한 ‘다빈치 시스템’은 3D 입체영상 수술의 진수를 보여준다. ‘다빈치 로봇 수술’은 기존의 수술방식에서 탈피해 수술하는 의사는 원격조정을 하고 로봇이 환자 곁에서 수술을 하는 방법이다. 이는 외과, 흉부외과, 비뇨기과, 산부인과 등 모든 과에 적용되며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부위도 확대해 수술이 가능하며 커다란 절개창 등을 만들지 않아 수술 후에도 통증이 적은 장점이 있어 ‘최소 침습’ 수술로 각광 받고 있다.

한편, 국내 지역암센터와 국립대학교병원으로는 최초로 화순전남대병원이 도입한 ‘토모테라피’는 내장된 전산화단층촬영기(CT)를 이용해 종양의 위치와 모양을 치료 전에 확인하고 나선형으로 360도 회전하면서 종양에만 방사선이 집중되게 조사하는 최신맞춤형 방사선치료기이다. ‘토모테라피’는 종양의 크기와 모양에 관계없이 사실상 모든 종양에 적용이 가능하며 세기조절 및 영상유도, 방사선수술 등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빈치 시스템’과 ‘토모테라피’는 서울 등 대형 수도권 병원에서만 시행됐으나 화순전남대병원이 이를 도입함으로써 이 지역 환자들이 서울로 가는 불편함 해소, 최상의 의료서비스 제공 등 많은 혜택을 이들에게 돌려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범희승 병원장은 “최첨단 의료 장비 도입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환자분들에게 전해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의료서비스의 가장 기본인 쾌적한 환경 조성과 최첨단 장비 도입에 최선을 다하는 화순전남대병원이 될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3D 입체영상 로봇수술기 ‘다빈치 시스템’>

‘다빈치 로봇’은 몸 안에 직접 삽입되는 로봇으로 시술자의 손처럼 움직여 마치 환부를 열고 시술자가 직접 시술하는 것과 같이 수술하는 로봇이다. 이는 시술자에게 좌우반전없이 10~15배의 확대된 입체영상을 전달하고 시술자의 움직임을 정교하게 5~8mm의 작은 로봇 팔에 전달함으로써 기존의 매우 어렵거나 불가능했던 시술을 가능하게 한다.

‘다빈치 로봇’의 사용은 미국과 유럽의 거의 모든 우수 대학 병원과 수련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이미 보편화되어 있다. ‘다빈치 로봇 수술’은 기존 수술에 비해 출혈과 통증이 월등히 적고 수술 후 회복이 매우 빠르므로 일상생활 뿐 아니라 사회활동에 바로 복귀할 수 있다. 또 10~15배 확대된 화면을 보면서 사람의 손과 똑같이 움직이는 로봇 기구로 정교하게 수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에는 불가피했던 혈관이나 신경의 손상을 줄일 수 있다.

‘토모테라피’ 로 암치료를 받고 있다.

<초정밀 세기조절치료가 가능한 차세대 방사선 암치료기 ‘토모테라피’>

‘토모테라피’는 물체의 단층을 뜻하는 토모(Tomo)와 치료를 뜻하는 테라피(Therapy)가 합성되어 만들어진 용어로, 기존의 선형가속기와 전산화단층촬영 장치가 융합된 세기조절 방사선치료 전용 치료기이다. 치료기에 내장된 전산화단층촬영으로 여러 장기와 종양을 3차원으로 입체화하고 일정한 두께로 종양을 여러 개의 영상화된 단층으로 나누어 각 단층마다 수 천 개의 작은 방사선이 360도 회전하면서 종양에만 방사선이 조사된다. 첨단방사선치료방법인 세기조절, 영상유도, 방사선수술 등을 할 수 있는 최신 맞춤형 방사선치료이다.

‘토모테라피’는 전산화단층촬영을 하듯이 방사선치료를 하는 세기조절 방사선치료 전용기기이다. 세기조절 방사선치료는 정상조직에 들어가는 방사선의 세기는 약하게 조절하면서 종양에만 집중하여 방사선이 투여되도록 조절한다. 따라서 암 덩어리에만 정밀하게 방사선이 투여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로써 방사선치료 후에 부수적으로 수반되던 방사선치료 합병증을 최대한 줄여줌으로써 방사선치료를 편하게 받을 수 있으며, 방사선의 안전한 사용으로 적극적인 방사선치료가 가능하여 암환자 완치율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토모테라피’의 치료대상은 사실상 모든 종양에 적용된다. 두경부 종양에서는 ‘토모테라피’의 탁월한 치료효과가 잘 알려져 있으며, 특히 침샘의 보호효과가 뛰어나 방사선치료로 인한 구강건조증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립선암 등 비뇨기암이나 부인과 종양 치료시 주변 방광이나 직장 등에 방사선량을 최소화하여 이들 장기의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효과를 높인다.

또, 다발성암의 방사선치료는 일반적인 방사선치료방법으로는 치료하기 어려우나, ‘토모테라피’는 한번에 신체 여러 부위에 흩어져 있는 암을 동시에 치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 외 방사선치료 후 재발한 암은 기존의 치료법으로는 거의 불가능 했으나 ‘토모테라피’를 이용하면 재치료의 기회가 있다는데서 암환자 치료의 희망을 줄 수 있다.

이번에 도입한 ‘토모테라피’는 기존의 토모테라피와 달리 환자의 치료 자세에 대한 교정이 전 자동으로 시행돼 치료 오차가 최소화됐고 치료계획프로그램이 한층 개선된 기종이다. ‘토모테라피’의 치료비는 아직 의료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환자가 전액 치료비를 부담해야하는 상황이다.

이를 고려하여 화순전남대병원은 지역 암 환자의 경제적인 부담을 줄여주고자 ‘토모테라피’ 치료 수가를 낮게 책정해 정부와 전라남도로부터 받은 지원 혜택을 환자들에게 되돌려줄 계획이다. 또한 일부 암을 대상으로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방사선종양학회에서는 보건복지가족부를 통하여 협상에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초정밀 세기조절치료가 가능한 차세대 방사선 암치료기 ‘토모테라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