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창업자금과 경영컨설팅을 제공하여 자활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미소금융사업 포스코 광양지점이 지난 11일 도내에서 처음 개소됨에 따라 금융 소외계층의 이용 확대를 위한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미소금융은 대출금리를 은행권의 저신용자 대출금리보다 훨씬 낮은 금리인 연 4.5%를 적용해 금융 소외계층에게 500만~5000만원까지 무담보 신용 대출을 해주는 제도다.

미소금융 대출을 희망하는 금융소외계층은 한국이지론 홈페이지(www.egloan.co.kr)나 미소금융재단 홈페이지(www.smilemicrobank.or.kr․2월 개시)에서 신용등급을 확인한 후 포스코미소금융 광양지점이나 미소금융중앙재단 광주 서구지점, 전국 지점망을 이용해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신용등급이 낮고 사정이 어렵다고 해서 모두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어서 자활 의지가 있지만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1차 지원대상이다. 미소금융 대출상품 중 창업자금은 한도가 5천만원이고 운영자금은 1천만원이며 무등록사업자대출은 한도가 500만원으로 소액이다.

무등록사업자가 아닌 경우 창업을 위한 사업자금이 50% 정도는 필요하다. 그러나 채무가 보유 재산의 50%를 넘는 과다 채무 보유자는 대출을 받기 어렵다. 또 주택이나 차량 등 각종 재산을 합한 금액이 8천500만원(대도시는 1억3천500만원)을 넘어도 대출이 곤란하다.

이처럼 대출자격을 일부 제한한 것은 기존 서민대출이 생계비 대출 위주였던 데 반해 미소금융은 서민 대출의 사각지대였던 창업 대출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또 대출 신청 즉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출 상담, 사업 컨설팅, 창업 지원 교육, 현장 실사 등 여러 절차를 걸쳐 최종 대상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신청에서 실제 대출을 받기까지 최소 1개월이 소요된다.

윤인휴 전남도 경제통상과장은 “미소금융사업을 생활안정자금이 아니다”며 “실제 창업의사가 높은데도 금융소외자로 지장을 받고 있는 저소득층을 위한 것으로 대출자의 도적적 해이를 막기 위해 대출 자격이 일부 제한된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이달 말 예정인 제2차 미소금융지점 대표자 모집에 대비해 1월 초 지역상인회, 상공회의소, 자활센터, 시군 업무담당과장으로 T/F를 구성하고 간담회 개최와 유치계획 수립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에 따라 1단계로 5월까지 5개 시를 대상으로 미소금융지점 유치를 추진하고 2단계로 6월부터는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또 생활안정자금 대출 등 미소금융 지원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 금융감독원과 은행이 공동 개발한 서민전용대출상품인 희망홀씨대출 등 본인의 신용도에 맞는 대출상품을 적극 활용토록 권장하고 있다.